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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돌아온 Bo입니다:-)
일상 뿌수기를 올리기로 했지만, 요새 너무 아무것도 안 하고 저의 귀차니즘으로 인해 글을 계속 쓰지 못했네요...
그래도 결혼 준비는 일생에 한 번뿐인 과정이니 저도 열심히 기록해두려고 합니다.

결혼 준비 시작!!

원래는 프러포즈를 받은 후기를 짧게라도 적으려고 했지만, 어쩌다 보니 시간이 벌써 거의 2달이 흘렀더라고요.
Ba가 앞서 적은 프러포즈 준비 글을 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엄청 힘들게 준비했더라고요. 그렇게 고생해서 준비한 줄은 몰랐지만 엄청 엄청 x100 감동받았습니다!! 인생에서 연애라는 한 챕터가 끝나고, 더 멋진 다음장으로 넘어가는 느낌도 들었어요.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 줄은 모르지만, 그 순간만큼은 Ba와 어떤 일이라도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은 믿음이 가득해졌어요. 물론 이 마음은 지금도 한결같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였지만 앞으로의 인생도 함께라면 딱 행복하겠다는 느낌이 들어요. 지금까지 Ba의 편지를 많이도 받았지만, 내용이 감동적이라서 눈물이 난 건 꽤 오랜만인 것 같아요. 아무튼 날씨 좋은 8월 마지막 주말에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생긴 것 같아요.

다시 봐도 너무너무너무 예쁜 하루였어요! 


프로포즈 얘기를 생각보다 길게 한 것 같은데, 이제 제가 쓸 시리즈는 바로 'Venue(결혼식장) 고르기'입니다!

저는 대학교 때부터 '결혼식'에 대해 관심이 많았었는데, 그냥저냥 짧은 시간에 후다닥 형식적으로 끝나는 결혼식은 저의 가치관과 다르다고 느껴졌어요. 결혼식을 하기 위한 결혼식?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에요. 저는 그보다 결혼식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요. 제가 원래 의미 부여 장인이기도 하지만 결혼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행사를 무의미하게 보내긴 싫기 때문이죠. 그리고 어쨌든 돈을 들여 행사를 준비하고 시간을 보내고, 하객분들도 소중한 주말을 저희에게 주시기 때문에 허투루 보내는 건 너무 아까운 것 같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너무 예쁜 캐리 브래드쇼!!

그래서 저희와 가까운 지인들을 초대해서, 가까운 거리에서 최대한 한 분씩 기억에 남기는 시간이 되고 싶어요. 저희도 정말 축하하는 마음을 오롯이 느끼고, 소중한 주말에 참석해주신 하객분들께도 정말 좋은 시간과 추억을 선물해드리고 싶어요. 그럼 정말 흰머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까 볼 수 있는 진짜 진짜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누군가는 결혼식 준비가 엄청 힘들다고 하지만, 저는 찾아보고 알아보고 결정하는 것들이 너무너무 재밌는 과정이라고 느껴집니다.

결혼식 당일도 준비하는 과정도 HAPPY!!

100%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결혼식장은 없다는 말도 있지만, 저는 아래 항목들 위주로 우선순위를 두었습니다.

1. 긴 예식 시간 (2시간 이상)
2. 커스터마이징
3. 통창 또는 채광이 좋은 밝은 장소
4. 밥 맛 good
5. 적당한 가격
6. 보증인원이 120-200 사이 가능

이런 조건들을 보니 '하우스 웨딩'이 저의 취향과 일치한다고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인터넷으로 폭풍 서치 하다 보니 한 17군데 정도로 추려졌어요.

라비두스, 크레스트72, 삼원가든, 세상의 모든 아침, 더클래스 청담, 빌라드지디강남/수서/청담, 근화원, 석파정, 석파랑, 삼청각, 보넬리 가든, 트라디노이, 브라이튼 하우스, 앨리스 몽드, 프라움, 앰배서더 풀만 남산룸

이 많은 곳을 직접 다 가볼 수는 없으니... 1차적으로 cut 된 장소와 이유를 말씀드릴게요!

* 비용 over : 크레스트72, 앰배서더 풀만 남산룸, 석파정
-> 모듀 엄청 예쁘지만 기본 가격과 추가금도 많이 들어서 나름 아쉽지 않게 바로 마음을 접었어요.

* 소규모 인원 : 트라디노이, 브라이튼 하우스, 앨리스 몽드, 석파랑
-> 제가 봤을 때 여기는 진짜 스몰 웨딩 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리는 곳으로 100명 언저리에서 가장 예쁠 것 같아 제외했어요.

* 그냥 안 끌림 : 빌라드지디수서/청담, 근화원, 삼청각, 프라움
-> 빌라드지디수서/청담은 하우스웨딩을 표방한 일반 웨딩홀+짧은 예식시간이 조건과 맞지 않았고 보증인원도 좀 많더라고요.
-> 근화원은 작년보다 견적이 너무 오른 게 마음의 벽으로 작용했어요. 그리고 밥도 야외라는 점이 저희는 좀 걸렸어요.
-> 삼청각은 비가 오면 진행하는 실내가 제 취향과 절대 안 맞더라고요.
-> 프라움은 정말 예쁘고 뷰도 좋고 다 좋았지만 위치가 남양주라서 cut...

* 보넬리 가든은 엄청 끌렸지만 위치도 좀 불편하고 밥도 야외에서 먹는 것이 마음에 걸려 투어도 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남은 라비두스, 삼원가든, 세상의 모든 아침, 더클래스 청담, 빌라드지디강남 5곳을 모두 직접 투어 했습니다.
다음 글부터는 저희의 투어 후기와 선택한 곳을 하나씩 말씀드리려고 해요!
(저도 정보를 집착적으로 찾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폐쇄적인 웨딩 업계의 정보들이 많이 답답했었는데, 이 블로그를 보시는 분들의 결혼 준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결혼식 레전드 장면이 아닐까요!!!

그럼 다음 첫 번째 투어 후기는 '삼원가든'입니다! 이번 주 안으로 늦지 않게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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