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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떡 떡순튀세트 영수증_영수증으로 시작하는 후기

나는 사실 연애를 하지 않았다면 배달 떡볶이를 먹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분식점에 가끔 간 적은 있었지만 집에서 해주는 떡볶이가 너무 맛있었기 때문이다. 엽떡, 신떡, 배떡 등의 배달 떡볶이는 너무 비싸게 느껴졌고, 맨날 국밥만 찾는 국밥충처럼 가성비와는 거리가 먼 배달 떡볶이는 항상 선택지에서 제외였다.

 

가래떡 떡순튀 세트_떡순튀+쿨피스

그렇지만 코시국이라서 어딜 나가서 먹기는 싫고, 튀김과 순대는 집에서 못해먹는다는 핑계+배달팁이 매우 저렴. 이건 못 참아서 주문을 하게 되었다. 이제 집 앞에 있더라도 배달 팁이 3000원이 넘는 시대에, 이 가게는 배달 팁을 거의 인상하지 않은 유일한 희망 같은 존재이다. 내가 돈을 벌면서 이제 뭘 시켜먹는 것 자체는 값이 부담스럽지 않지만, 이상하게 배달 팁이 비싸면 영 손해 보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평소에 즉석떡볶이보다 국물떡볶이를 선호한다. 국물떡볶이를 고를 때의 기준은 

1. 국물이 너무 묽지 않을 것. - 국물과 같이 먹는 재미가 없는 것 같다.

2. 캡사이신 소스 들어가지 않은 것. - 별로 맵지 않아도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먹고 나서 배가 아프다. 

 

또 집에서 먹다보면, 그릇에 옮길 수 있고, 집에 있는 재료들을 활용할 수 있다. 그래서 접시에 옮겨서 담을 겸, 계란과 치즈를 추가해서 먹어봤다. 쿨피스를 기본으로 제공할 만큼 원래는 매운맛이 베이스인 듯하다. 그래서 순한 맛을 시켰음에도 적당히 맛있게 매운 편이었다. 다만 카레향이 너무 진해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매운맛을 제외한 다른 양념의 비율은 비슷하게 들어가는 것 같다. 그래서 순한 맛을 시키면, 엽떡이 단맛이 강해지듯이 여기는 카레맛이 진해지는 듯하다.

 

- 튀김은 만두, 고구마, 김말이, 오징어, 사각 어묵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치즈와 계란 추가_그밖에 더 필요한 것은 없다!

떡볶이는 집에서도 만들 수 있어서 '맛집'을 찾기가 매우 힘든데, 여기는 내 기준에서 맛집인 것 같다. 추가로 배달 팁이 저렴한데 매우 빨리 도착해서 의외였고, 다른 사이드 메뉴들도 다 주문 시 조리한다는 가게 설명처럼 모두 괜찮았다. 떡볶이 먹을 일 있으면 자주 시켜먹을 것 같다.

한줄 총 평: 떡볶이 먹고 싶다면 추천할만한 배달 맛집.

 

맛: ★★/☆

가격: /

 

재방문의사: 떡볶이가 땡기면 다시 시켜볼 의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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