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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 가는 길_힙지로 골목 어딘가

을지로 골목 어딘가에 '진작'이라는 음식점을 여자친구가 가자고~가자고~ 조르길래 한 번 가보기로 했다.

심지어 본인이 밥을 사준다면서까지 가고 싶어했기 때문에 얼마나 맛있는지 한 번 확인해보고 싶은 호승심이 들기도 했다. (사실은 원래 가려던 곳들이 하필 공휴일이며 을지로 특성상 대부분의 가게가 직장인 대상이기 때문에 닫았었다는 것은 안 비밀....)

진작 가게 모습_간판 없는 것이 요새 유행인가?

이렇게 골목 사이에 있고, 큰 간판도 있는 것도 아닌데 당연하다는듯이 웨이팅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보니 조금 기대가 되기 시작했다.

진작 메뉴판_가격은 좀 비싸다 나같은 짠돌이에겐...

저렴하다면 저렴하다고도 말할 순 있겠지만 가격은 솔직히 저렴하진 않았다. 대표메뉴인 후토마끼를 먹어보고 싶었지만, 내 마음 속의 가성비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듬카츠와 마구로 덮밥을 주문해서 먹어보기로 했다.

진작 내외부 사진

배달도 병행하고 있는 것 같아서 가게는 좀 혼잡한 편이다. 그래서 식당에서 음식을 먹을 것이라면 2층에서 먹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혹시나 길 찾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Nine Tree 호텔을 찾으면 그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나무와 놋으로 된 식기를 제공해서 일단 마음에 들었다. 개인적으로 식당을 방문할 때 이런 디테일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모듬까츠, 마구로덮밥

등심 안심이 4조각씩 반반 섞여있고, 이 때 편도선염처럼 목이 부어서 삼킬 때마다 칼날만큼 따가웠음에도 맛있다고 느껴진 것을 보면 꽤나 맛있었던 것 같다. 다양하게 곁들어서 먹을 것들을 제공해줬으며(소금, 홀그레인 머스타드, 와사비, 코울슬로, 유자 샐러드, 레몬), 고기도 촉촉하고 풍미가 좋았다. 

마구로 덮밥은 특이하게도 밥을 싸먹으라고 감태를 제공해줬다. 또한, 참치회도 찬기가 없이 부드럽고 미지근한 느낌이라 이날 날씨가 아주 을씨년스러웟음에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특이한 것은 보통의 일식집에서 장국을 주는 것과 달리 가쓰오부시를 첨가한 채수??(정확히는 뭔지 모르겠다.) 같은 국물을 제공해준다.

 

결론적으로 가격은 조금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음식이 아주 정갈하고, 전체적인 퀄리티 또한 나무랄데가 없었다.

 

 

한줄 총 평: 디테일이 살아있는, 을지로 맛집 중 가볼만한 곳.

 

맛: ★★/☆

가격: ★/

접근성: ★/

 

재방문의사: 을지로 다시 방문 시 가볼 의향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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