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Ba입니다.
떡볶이를 별로 안 좋아한다고 분명히 이전 글에도 언급했던 것 같은데 대부분의 후기가 떡볶이인 것을 보면 거짓말, 기만쟁이인가 봅니다....
사실 오늘은 제가 원해서 먹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블로그의 방향성이 배달 떡볶이 헌터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몇 안 되는 소중한 친구가 오늘 책상, 모니터 암, 컴퓨터 등을 설치한다고 해서 도와주러 친구 집에 방문했습니다. 인간관계가 날로 좁아지고 있었기 때문에 얼마 남지 않은 친구들을 모두 소중히 해야 합니다. 그러던 와중에 어떤 분께서 '퇴근하면 저녁을 같이 먹을 것이고 그 음식은 떡볶이였으면 좋겠다.'라는 협박성 선전포고를 미리 했기 때문에 오늘도 떡볶이를 먹게 되었습니다.
저는 몰랐었지만 중평 떡볶이가 수원에서는 유명한 곳이고, 또 생활에 달인에도 나오고 여튼 '유명함'이라는 지표는 만족하는 곳입니다.
원래는 비닐봉지와 스티로폼 그릇에 담겨있었지만, 제대로 된 그릇에 먹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그릇에 옮겨서 다시 사진을 찍었습니다. 별로 매워 보이지도 않는데 왜 쿨피스를 주는 거지?라는 의문이 머리를 스쳤지만... 몇 개 먹더니 옆에서 계속 맵다고 말하는 터에 이해가 갔습니다.
신성한 노동 후에 배고픈 상태로 먹는 거라서 맛있을 거라고 매우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먹으면서 든 생각은 '왜 유명한지 잘 모르겠다.'였습니다.약간의 반골기질이 있기 때문에 유명하다고 하면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게 되는데,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그리고 노동의 대가로 얻어먹은 거라서 더더욱 할 말이 없지만. 떡볶이 양념이 약간 독특한 것을 제외하면 매력 포인트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떡볶이 국물은 후추 맛이 강한 맛이었습니다. 또한 생긴 거와 달리 생각보다는 매운 편이었습니다. 그 외에는 딱히 특별한 점이 없었습니다.
아쉬웠던 점들은... 우선 국물의 점도가 묽은 것 같아서 만족스럽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점도가 좀 있는 국물을 선호합니다. 게다가 떡볶이보다 (내장을 많이 주는) 순대가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어묵은 그럭저럭의 맛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불만이었던 점은 튀김을 김말이 only로만 준 것입니다. 떡튀순 친구들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튀김은 야채튀김이기 때문에 여기서 매력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김말이 맛두 SoSo.
노잼 도시 대전에서 유명하다고 했던 '바로 그 집' 떡볶이를 먹으러 갔을 때와 비교한다면, 특히나 더더욱 특색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요리 좀만 한다면 떡볶이쯤은 쉽게 누구나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맛에서 조금 특별함을 느끼게 해주는 것을 원했는데, 글쎄용.
이유를 나름 찾아보자면, 날씨가 춥고 배달 거리가 좀 있어서인지 좀 식어서 도착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배달을 하지 않는 곳에서 포장해오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여타 다른 떡볶이 배달 전문점처럼 포장 등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배달 과정에서 퀄리티가 떨어진 것이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직접 가서 먹어본다면 다르게 평가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한줄 총 평: 배달에 최적화된 느낌이 아니기 때문에, 지점을 방문할 수 있다면 먹어보고 추후에 한번 더 평가하겠습니다.
맛: ★★★/☆☆☆☆☆
가격: ★★★★/☆☆☆☆☆
재방문의사: 다음에는 글쎄?? 친구야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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