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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Ba에요~

'이번 주말에는 꼭 맛있는 것을 먹어야겠다.'라는 누군가의 바람에 대한 공약을 지키기 위해 이번 주말에는 시간을 내서 주변 맛집을 정복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망포역 주변에는 굉장히 많은 음식점들이 있지만, (아직까지 많이 돌아다니지 않아서 잘 모르는 것일 수도 있다.) 살짝살짝 둘러본 바로는 한잔 하면서 먹기 좋은 메뉴들이 많고 내가 좋아하는 아재 느낌의 음식점들이 좀 있는 편이다. 부대찌개 집, 감자탕집, 곱창집 등등등... 그래서 감성 뿜뿜하는 소위 '인스타 맛집'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쿨타임 돌고 있는 몇 안되는 친구들을 만날 때나 국밥집 같은 곳을 갈 수 있다.

 

하지만 오늘의 식사는 '그 분'의 취향이 많이 반영되어야만 하므로,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돈까스와 어느 정도 협의를 이루었기 때문에 '윤돈'이라는 곳을 방문했다. 사실 망포역 맛집이라고 말하기에는 꽤나 골목진 곳에 위치해 있어서 그냥 지나가다가 발견하기란 어려운, 어떻게 보면 찾아가기 어려운 곳에 숨어있다. 아마 다른 방문자들도 전에 온 적이 없다면 비슷하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윤돈' 가게 전경_주변의 배경과 비교했을 때 뭔가 감성이 느껴진다. 

 조금은 구석진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차를 가져오면 편할 것 같지만, 주차 공간이 넉넉치는 않아서 문제가 있다. 다른 데서 오시는 분들은 망포역 4번 출구,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서 걸어오시는 것을 추천한다. 일단 가게 앞에 한 3대 정도 주차할 공간이 있고, 또한 원룸 골목 사이에 주차할만한 곳이 있다고 하셨는데 정확한 위치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가게를 방문하면서 중간중간에 주차할만한 사이트들이 있었던 것 같다.

 

인터넷에 찾아보면 어떤 분의 소개로는 '망포에서 웨이팅하는 몇 안 되는 곳'이라는 글을 봤었는데, 한창 주말 점심시간 피크 타임에 방문하면 30 - 40 분 정도의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므로,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가는 것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웨이팅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주변을 둘러봐도 마땅히 갈 만한 곳이 없어 보여서 그냥 기다리기로 했다. 웨이팅 시에 주문을 미리 넣을 수 있고, 15분 전까지는 미리 말씀드리면 변경이 가능하므로, 미리 메뉴를 정하고 가면 더 좋을 듯하다. 가게 자체적으로 사진에 나와 있는 긴 웨이팅 좌석과 가게 옆에도 의자 4개와 야외 테이블을 마련해두어서 여기에 앉아서 기다리면 된다. 이외에는 주변에 별로 가게도 없고 마땅히 기다리고 있을 만한 곳이 잘 없다.

 

윤돈 메뉴판 및 테이블

웨이팅을 마치고 들어가니 테이블 석과 주방을 마주보는 자리 두 종류의 자리가 있었다. 가게는 아주 크지는 않기 때문에, 꽤나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서 웨이팅 하는 것이 이해가 됐다. 메뉴는 '로스카츠 정식', '상 로스카츠 정식(한정판)', '히레카츠 정식', '치즈 카츠 정식', '모둠 카츠 정식' 이 있다. 그리고 히레카츠와 치즈 카츠의 경우에는 추가가 가능하므로, 로스카츠를 시키고 히레나 치즈를 추가해서 먹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콜라, 사이다 등의 음료수와 하이볼, 맥주들까지 음료 메뉴들이 다른 가게들에 비해서 훨씬 저렴하게 책정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 밥 먹고 킨텍스를 가야 하는 것이 아니었으면 맥주 한 잔을 시켜서 같이 먹었을 것 같다. 또한, 돈까스 메뉴들도 비슷한 수준의 돈까스를 파는 곳들보다 더 저렴하게 책정되어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양이 적냐?'라고 물어봤을 때 그것 또한 아닌 것 같다. 임대료를 아끼시고 그만큼 손님들에게 더 저렴하게 파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자주 찾아가도록 해야지.

 

로스카츠, 상 로스카츠

메뉴는 '로스카츠'와 '상 로스카츠'를 시켰다.

로스카츠는 비슷한 유형의 식당들에서 지방이 많이 붙은 등심을 사용하는데 비해 설명에도 나와있듯 얇은 지방층이 있는 부위를 사용한 것이 눈에 띄었다. 개인적으로는 닭가슴살(퍽퍽살)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등심의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찍어먹는 소스로는 소금, 고추냉이, 고추장아찌, 돈까스 소스가 제공된다. 돈까스 소스도 시판 소스가 아니거나, 뭔가 조리를 해서 제공하는 것 같아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또한 샐러드와 장국이 같이 제공되었다. 샐러드는 엄청 특별할 것 까지는 없지만 괜찮았고, 장국은 좀 특이했다. 무와 돼지고기 자투리 부위를 넣은 듯한데, 보통 미소 된장에 다시마나 쯔유만 넣고 만드는 것 같아서 돼지고기를 넣은 부분이 좀 특이했다. 다른 곳의 장국과는 확실히 맛이 다르다.

 

'상로스카츠'는 가브리살이 붙어있는 부위를 사용해서 그런지, 위쪽 부분의 색깔이 좀 더 붉은 것을 알 수 있다. 아랫부분은 역시 등심이기 때문에 아래를 베어 먹으면 로스카츠와 비슷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가브리살 부분은 일부러 미디엄 정도로 익혀서 식감과 육향을 살린 듯하다. 처음에는 살짝 언더쿡 되었나 생각도 들 정도였다. 그러나 가브리살 부분이 돼지고기의 잡내가 거의 없고, 약간 쫄깃한 식감에 육즙과 육향이 흘러나와서 맛있었다. 같이 먹었던 로스카츠가 거의 웰던에 가깝게 익혀져 있어서 담백한 느낌이라면, 상 로스카츠의 경우에는 아래 등심 부분도 미디엄 웰던 정도로 익혀서 부드러웠다.

 

옆에 있던 다른 분들의 이야기로는 '상로스카츠'는 자주 방문했지만 먹어본 적이 없다고 말하셨었다. 초심자의 행운이 따랐나? 첫 방문에 수월하게 시킬 수 있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한정 메뉴이기 때문에 저녁에 가면 거의 주문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시간이 된다면 꼭 점심에 방문해서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개나리가 만개했다!

다시 돌아가는 길에 배도 부르고 날씨도 좋고, 기분이 좋아져서 한 컷!

날씨는 아직 추운 느낌인데 봄이 만연한 것이 느껴진다.


 

한줄 총 평: 웨이팅이 이해 가는, 망포에서 찾아낸 돈까스 맛집 

 

맛: 4.5/5

가격: 4.5/5

접근성: 3.5/5

 

재방문의사: 돈까스 먹고 싶을 때 무조건 재방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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