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식 글쓰기에 꽂힌 Bo입니다.
본식 드레스에 이어 본식 부케 디자인 선정에 대해 짧게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이전 본식 미팅 글에서 적었듯, 저희 결혼식의 메인 색상은 그린/화이트에 연보라 포인트였어요. 그래서 부케도 보랏빛의 흐드러진 자연스러운 느낌의 형태가 예뻐 보였는데, 준비하면서 저의 마음은 가을 갈대였어요. 부케를 또 엄청 찾다 보니 화이트 장미 부케가 그렇게 또 예뻐 보이더라고요??? 사실 플래너님도 처음에 제가 말한 느낌으로 레퍼런스 사진들을 보내주셨는데 당연하지만 제 맘대로? 화이트 장미로 결정해서 살짝 마음이 그렇긴 했어요ㅜ 하지만 화이트 장미 부케에 빠진 저를 아무도 말릴 수 없었죠.
역시나 간단하게 제 드레스와 좋아하는 느낌을 정리해서 소피토에 전달드렸습니다. (이쯤 되면 피피티 정리 집착 귀신같네요..)
사실 소피토의 느낌을 워낙 좋아해서 제 드레스와 식장만 보여드리고 알아서 해달라고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하지만 혹시나 만에 하나 마음에 안들 경우가 신경 쓰여 제가 그 당시 빠진 느낌들도 함께 정리해서 보내드렸어요. 다행히? 화이트 장미 느낌도 어울릴 것 같다고 하셔서, 동글동글한 형태로 만들어달라고만 부탁드렸어요.
그 결과 제 부케는 이렇게 저에게로 왔습니다!!
살짝 보이는 부토니아도 보이시나요? 정말 저는 저렇게 크고 싱싱한 부토니아를 본 적이 없어요. 혼주 꽃까지 완벽하게 예쁘게 포장되어 왔습니다. 흰 장미는 정말 연약하고 예민해서 이동 중에도 컨디션이 안 좋아질 수 있다고 미리 말씀해 주셨는데,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한 부케였어요. 지금은 드라이플라워가 되어 저희 집에 함께 있는데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네요.
주변 지인들이 결혼한다고 하면 소피토 부케를 모두 선물로 주고 싶을 만큼 촬영 부케부터 본식까지 완벽했어요. 마음에 조금이라도 안 드는 구석이 없을 만큼 예쁘고 또 예뻤습니다. 언젠가 소피토 꽃다발/꼬깔콘을 사서 후기를 쓰고 싶네요. 다들 소피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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