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체감상(실제로?) 몇 달 만에 돌아온 Bo입니다. 결혼식 전은 전이라 너무 바쁘고, 결혼식 후는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벌써 23년도 얼마 안 남았더라고요. 더 늦기 전에 결혼준비 시리즈를 끝내기 위해 청첩장 고르기로 돌아왔습니다. 다음 글들은 비교적 부지런히 써봐야겠어요.
우선, 청첩장은 어떤 기준으로 골랐냐! 그냥 디자인과 감성으로만 골랐습니다. 사실 청첩장은 예쁘면 장땡 아닐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ㅎㅎ 요새는 모바일 청첩장도 워낙 잘되어 있으니 종이 청첩장의 중요도는 살~짝 떨어지는 게 아닌가란 생각도 들고요. 여하튼 그래서 저도 처음에는 청첩장의 국룰인 '바른손카드' , '보자기청첩장', '디얼디어' 등등 나름 대기업을 둘러봤어요. 하지만 다 비슷비슷한 느낌으로 마음에 딱 꽂히는 디자인은 없더라고요. 그래서 또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프레스 청첩장'이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프레스가 뭐 특별한 것은 아니고 인쇄하는 것이 아니라 황동판으로 찍어내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종이에서 입체감이 있고 뭔가 감성적이라는 것이 장점으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수작업이다 보니 단가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죠. 결혼식이 끝난 후, 가장 후회하는 것 중 하나가 비싼 청첩장이라고들 하는데,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사실 저런 이야기는 마음에 와닿지도 않았고 결혼식이 끝난 지금도 하나의 후회도 없습니다. 결혼식은 그냥 뭐든 자기만족인 것 같아요. 마음에 쏙 들면 된 것이 아닐까요??
요약하자면 프레스 청첩장의 장점은 감성적/독특함/예쁨/커스터마이징, 단점은 가격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프레스 청첩장 업체도 좀 찾아봤는데 유명한 없체로는 '두유프레스'가 있었어요. 하지만 여긴 커스터마이징+옵션 추가 시, 가격이 너무 올라가는 것 같아서 살짝 보류해 두었는데, 그러다가 '밀리스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업체는 사장님 한 분이 운영하시는 1인 가게인데 매월 주문 일정 기간동안 주문을 받으시고, 약 한 달 반 전 배송이 됩니다. 인스타를 보시면 그냥 감성에 반할 수밖에 없는 곳이랄까요? 저는 여기에 빠져서 다른 것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어요. 여기도 2-3가지의 정형화된 디자인이 있는데 사실 자세히 보지 않아 기억이 잘 안 나고, 저희는 사진을 드리면 일러스트를 따서 그림으로 만들어주시는 커스터마이징 청첩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사진을 여러 장 보내드리면 후보를 만들어서 보여주시는데 둘 다 마음에 들어서 고르기 조금 어려웠어요. 대응도 빠르신 편이고 세세하게 신경 써주셔서 정말 마음 편히 제작할 수 있었어요.
https://millist.co.kr/portfolio
밀리스트 홈페이지에 있는 포트폴리오들인데 정말 너무 예쁘지 않나요? 당연하지만 같은 디자인이 하나도 없고 색도 원하는대로 선택할 수 있어서, 프레스 청첩장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라고 장담합니다. 구성은 청첩장 1장 + 정보지 1장으로 총 2장이고, 청첩장 봉투는 하얀색이 기본인데 옵션을 추가하면 청첩장 색과 동일한 봉투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정말 예쁘죠?? 결혼식에는 somethin blue/something old/something borrowed 이 3가지가 있으면 잘 산다는 외국의 속설이 있다는데, 저희는 그래서 something blue! 푸른 색으로 청첩장을 제작했습니다. 가격은 100장 기준 33만 원에서 50장씩 추가 비용 있고 커스터마이징 비용, 컬러 봉투 비용까지 추가금 있습니다.
결혼식 날 사진 작가님이 찍어주신 사진인데 다시 봐도 마음에 쏙 드네요. 다들 밀리스트 하세요!!!
종이 청첩장을 만들었다면 다음은 모바일 청첩장이죠! 정말 알고리즘의 힘이란 무섭더라고요. 인스타에 모바일 청첩장 업체들이 계속 추천되는데, 그중에 하나에 빠져서 또 골랐습니다. 바로 '다디단 프로젝트' 입니다!! 사실 다디단 프로젝트도 모바일 청첩장 치고는 꽤나 비싼 가격이에요 ㅠ-ㅠ 보통 종이 청첩장 업체에서 만들어주거나 아님 5만 원 정도인 것 같은데 다디단 프로젝트는 기본 9만 9천 원입니다. 살짝 비싼 가격이지만 그래도 절대적 금액이 크지 않다 보니 그냥 쿨하게 진행했습니다! ㅎㅎ
https://www.dddproject.com/shop/list-101010
이렇게 총 7가지 디자인이 있는데 저희는 세이지 그린으로 했습니다! 디자인마다 조금씩 레이아웃이 다르고 분위기가 달라서, 메인 사진/추구하는 느낌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가장 좋았던 점은 기본 RSVP가 제공되고 거기에 프리미엄 RSVP 옵션이 있다는 것입니다. 저희처럼 소규모 예식 + 동시 예식이라면 RSVP가 있는 것이 정말 도움 되실 거예요. 프리미엄으로 옵션을 넣으면 +10만 원이라 선택하지 않았는데, 결혼식 막판에는 인원수 걱정이 너무 돼서 그냥 10만 원 더 쓸걸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기본으로 인원수가 카운트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예상하기 편했습니다! 그리고 선택사항이긴 하지만 웨딩 인터뷰, 예식 소개 등 세심한 부분까지 저희의 스토리를 넣을 수 있어요. 사실 다른 사람들은 궁금해하지 않더라도 그냥 이것도 자기만족으로 선택했고 그리고 후회는 전혀 없어요. 주변에서 최근에 본 모바일 청첩장 중에 가장 예쁘다는 말도 종종 들었거든요 ㅎㅎ 화면 녹화로 지금은 고이 간직하고 있는데 가끔씩 생각날 때마다 들여다보고 있네요.(얼마나 더 볼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저희가 선택한 종이, 모바일 청첩장 업체를 소개해드렸는데 취향이 비슷하시다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은 결혼식 본식 미팅 및 준비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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