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또 오랜만에 돌아온 Bo입니다!
점점 바보들의 웨딩 준비글에도 끝이 보이네요. 이번에는 본식 미팅 후기입니다! 이제 아주 오래전 글이 되었지만, 더클래스청담은 100% 커스터마이징으로 결혼식이 진행된다고 베뉴 투어 글에 적은 적이 있습니다. 이제 그 커스터마이징을 할 때가 된 것이죠. 본식 미팅은 결혼식 약 한 달~한 달 반 정도 전에 진행됩니다. 매니저님이 먼저 연락을 주셨어요. 미팅은 플라워, 디렉팅, 음식에 대해 각각 다른 매니저님과 얘기하게 됩니다. 그럼 순서대로 하나씩 말씀드려 볼게요.
미팅 얘기 전 더클래스청담 사진 몇 장 먼저 보여드릴게요! 이 때도 날씨가 엄청 좋았는데 다시 봐도 정말 예쁘죠??
원래는 저 마당 전체에서 하객 맞이를 하고 싶었지만 저희 결혼식 오전에 비가 오는 바람에 오른쪽 사진 공간에서만 하객 맞이를 했어요. 살짝 아쉬웠지만 그래도 너무 좋았습니다! 저희 집은 아니지만 집들이하는 기분이었달까요!
다시 봐도 예쁘네요!! 층고가 좀 낮아 사진에서는 좀 답답해 보일 수 있지만 어닝을 개방하면 야외 느낌 나고 개방감이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정말 소규모 결혼식에 적합한 공간이에요!!
그럼 진짜 본식 미팅 내용 공유드리겠습니다.
1) 플라워
순서는 사람마다 다른 것 같은데 저희는 플라워 미팅을 가장 먼저 했습니다. 결혼식에 엄청난 집착을 한 저는 역시나 자료를 만들어 갔죠. 밑에 자료 먼저 보여드릴게요.
결혼식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좌우하는 메인 색감을 정하고, 더클래스청담 결혼식 레퍼런스를 보며 디자인을 정했어요. 클래식은 바로 그린&화이트이지만 아무래도 유색이 예뻐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더라고요. 식장이 따뜻하고 나무 느낌이 있어 유색 꽃이 더 잘 어울린다고도 느껴졌어요. 결혼식이라고 너무 핑크 한 느낌은 별로였고 그린+화이트 메인에 연보라 느낌이 살짝 있는 것이 예뻐 보이더라고요. 색감은 1000% 개인의 취향으로 결정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자료까지는 만들지 않더라도 호불호는 정하고 미팅을 하는 것이 수월할 것 같다고 느껴졌습니다. 최대한 원하는 느낌으로 맞춰주시기로 했고, 디자인은 최종적으로는 VIP+꽃길 추가로 결정했습니다. 플라워 단계에 따라 디자인이 달라지는데, 사실 이 부분은 명확하게 설명을 못 들어서 조금의 찜찜함? 이 있었어요. VIP 단계에서는 꽃 기둥만 가능하다고 하셨는데, 이런저런 후기를 찾아보면 또 아닌 것 같기도 했거든요. 바닥 꽃 추가는 부가세 포함 66만 원이 추가되는데, 일주일 정도 고민 끝에 추가로 정했습니다!!!
저희 결혼식 때 플라워인데 엄청 예쁘죠!?? 제 취향이 가득 담겨서 예쁜 게 아니라 이건 누가 봐도 예쁘지 않나요? ㅎㅎ 더 많은 사진이 있지만 본식 후기에 사용하기 위해 맛보기로 살짝만 보여드려요. 더 전체적인 사진은 본식 후기 글에서 확인 부탁드립니다! 결혼식이 끝난 뒤 플라워에 만족도가 제일 높아요!!! 플라워 이사님, 실장님 두 분 모두 연락이 엄청 잘되고 피드백이 엄청 빨라서 좋았어요. 연락만 할 때는 살짝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실제로 가서 보고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어요. 더클래스청담에서 하시는 분들 절대 플라워 걱정은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2) 디렉팅
디렉팅 미팅에서는 큰 틀만 잡고 세부 내용은 따로 논의해서 메일로 드리는 방식이었어요. 저희가 생각한 식순은 <개식사-화촉점화-신랑입장-신부입장-혼인서약서-덕담-축사-축가-행진-사진 촬영>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래 9개 질문을 준비해 갔어요.
1. 정확한 대관 시간, 신랑/신부/혼주 입장 가능한 시간 (2시~5시가 맞나요?)
2. 테이블 보는 진한 남색이 나을지, 화이트에 포인트가 나을지
3.1층에 동그란 테이블로 앉을 수 있는 최대 인원 (170명 가능할지?)
4.2층에 방이 몇 개 있는지, 방마다 몇 명씩 수용 가능한지
5. 버스 두 대가 올 예정인데 대기는 어디서 하는지, 하차는 보통 어디서 하는지
6. 어닝을 처음부터 열고 진행하고 2부 식사시간에 닫을 수 있는지
7. 어닝을 열고 있는 동안도 에어컨은 빵빵 한지
8. 신부가 하객 맞이 후 본식 드레스로 환복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을까요?
9. 화장실 개수 2개인 것 같은데 정확한 위치
여기서 테이블 보는 플라워팀과 함께 상의하는 부분이었고, 가장 중요한 1층 테이블 배치에 따른 수용 인원 빼고는 정확하게 답을 해주셨어요. 테이블 배치는 홀팀이 따로 있다고 하더라고요. 보증 인원을 결혼식 2주 전에 최종 FIX 하면 홀팀에서 배치도를 공유해 주신다고 했어요. 그때 레이아웃을 조율하여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외 축의대, 축사, 축가 담당자 및 각종 파일은 결혼식 일주일 전까지 메일로 공유하면 된다고 하셨어요. 그렇게 큰 어려움 없이 디렉팅 미팅도 끝났습니다.
사실 테이블 배치 관련해서 깊은 화남과 답답함이 있었는데 이건 본식 후기에서 추가로 얘기해 볼게요. 본식 미팅에서는 큰 이슈가 없었기 때문에 다음 글에 적어야 할 것 같네요. 요약하면 느린 대응과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100% 제가 원하는 배치는 하지 못했지만 결혼식은 여유롭게 진행되었습니다. 결혼식이 잘 끝난 게 중요한 것 아니겠어요!?? 지나고 나니 모든 것이 좋았습니다. (기억 미화일까요? ㅎㅎ)
3) 식사
베뉴 투어에서 유일하게 음식을 맛보았고 좋은 후기도 많아서, 음식이 식장 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만큼 이번에도 기대하고 먹어봤는데, 역시나 만족스러웠어요. 저희는 2인 코스로 먹은 셈이라 결혼식 당일은 당연히 퀄리티가 떨어질 거라곤 생각했지만, 이 맛의 7-80%만 되어도 하객분들이 배부르게 드시고 가실 것 같았어요. 저희는 기본 코스에 잔치 국수를 추가해서 진행했습니다. 더클래스청담의 시그니처인 냉우동 파스타와 잔치 국수 중 고민했었는데, 아무래도 가을날이 조금 추울 수 있고 결혼식 하면 국수잖아요? 그래서 국수로 선택했습니다. 음식의 간이 전반적으로 센 느낌도 있어 국수가 적절하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혼주 식사 공간 또는 하객석으로도 사용 가능 한 2층 룸에서 식사했어요. 아늑하고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제일 먼저 식전빵과 애피타이저를 준비해 주십니다. 애피타이저는 정말 말 그대로 한 입 거리인데 존맛탱이었어요. 토마토 안에 리코타 치즈가 들어 있고, 그 옆은 치킨 요리인데 둘 다 감칠맛이 있어서 입맛 돋우기에 딱이었어요. 하객분들은 식은 식전 빵을 드셔야 한다는 생각에 아쉽게 느껴졌어요.
따뜻한 브로콜리 수프와 추가 메뉴인 냉우동 파스타와 잔치 국수가 차례로 나왔어요. 잔치 국수는 기대도 안 했는데 생각 외로 맛이 괜찮아서 Ba와 함께 오래 고민했어요. 결국은 국수로 선택했지만 냉우동 파스타의 겨자 맛이 톡 쏘며 상큼 달달한 맛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어요.
전복 볶음밥과 스테이크, 마지막 디저트 타리미슈+커피까지 나왔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양이 적어서 배가 너무 불렀지만, Ba는 적당히 배부르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이 정도면 하객분들이 양이 모자라다고 생각하시진 않을 것 같았어요. 더 높은 단계의 코스도 고민이 좀 되었는데, 이 정도만 나와도 맛과 양 모두 충분하다고 느껴져서 기본으로 선택했습니다!
미팅 시간은 총 1시간 좀 넘게 걸렸는데 최대한 저희에게 맞춰주시려고 해서 좋았습니다. 베뉴 선택 후 잘 선택했는지 불안함이 있었는데 이 날 다시 확인하니 불안감도 많이 사라졌고요. 여러모로 좋은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결국 꼼꼼하게 준비한 만큼 준비도 잘 된 것 같아서 뿌듯하네요. 그럼 다음은 본식 드레스 셀렉과 부케 준비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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