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Ba에요.
웨딩 촬영을 하고 이제 결혼식 전까지 큰 일들을 대부분 처리해가고 있어서, 이제 다시 후기를 남기러 돌아왔어용 ㅎㅎ.
사실 프로세스 자체는 한~~참 전인 작년 11월부터 슬슬 진행하고 있었지만, 얼마 전 웨딩 촬영이 끝나서 총 결산 겸 맞춤 예복 후기를 남겨보려고 해요.
맞춤 예복은 특별히 빨리 제작해달라고 말하지 않는 이상, 체형의 변화를 고려해서 좀 천천히 제작되는 편인 것 같아요. 넉넉한 일정을 잡으면 약 3개월? 정도의 텀이 필요하더라구요. 그래서 플래너님도 양복이 나오는 시간을 고려하면 뒤에 일정 진행이 타이트해질 수 있으니, 오히려 여자 드레스보다 빨리 알아보는 걸 추천하시더라고요. 또 저와 같이 대부분 양복을 자주 입는 직업이 아니라면 평소에 잘 안 입어봤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천천히 결정하는 것이 심신의 안정에도 좋을 것 같아 보입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매우 자주 가봉을 가야하고, 대여 양복을 픽하러도 가야 하고... 그래서 넉넉잡아 총 5번 이상은 방문하게 되는 것 같아요. 첫 방문에서는 양복의 종류를 고르고 두 번째 방문부터는 1차 가봉, 2차 가봉, 대여 양복 셀렉, 양복 수령 등등 하니까 압구정역을 몇 번이나 가게 된 건지... 이제 당분간은 안 가고 싶어요 ㅎㅎㅎ. 결혼 준비하면서 수인 분당선도 징하게 타고, 운전해서도 가고... 한 달에 한 번 쓸 수 있는 황금 같은 반차를 매일 이런 공무에 쓰다 보니 워라밸이 급격히 나빠지더라고요. 그래서 3월은 행사가 많은 것 같아서 나름 칼퇴? 하고 워라밸을 챙기기로 했어요.
고생을 좀 했다고는 생각이 들지만 결과적으로 양복이 나오고 나니 뭔가 알 수 없는 뿌듯함이 있었어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양복을 평소에 잘 입지도 않고 취향도 없다보니까, 예복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요. 그래서 플래너님이 강력하게 추천해 주신 '테일러룸스' 한 곳만 가보고 바로 진행을 하게 되었어요.
신부들의 경우에는 드레스 투어 등에서도 재미를 느껴서 여러 곳을 가보고 싶어하는 것 같지만... 저는 투어를 다니는 것이 너무 귀찮고 당일 예약 혜택 등에 좀 더 관심이 많아서 그냥 바로 진행했어요. 또 처음에 상담을 해주신 이사님께서 진심으로 조언을 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양복 자체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셔서 제 것도 잘 만들어주실 것 같았습니다.
킹스맨같은 테일러 샵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지만, 저는 편한 분위기가 좋아서 공간이 분리되어 있다는 점도 맘에 들었습니다. 상담 및 간단하게 옷을 입어보는 것은 4층에서 진행하고요. 나머지 가봉 등은 5,6 층에서 진행하는데 이렇게 분리되어 있어서 제 기준으로는 좋은 것 같아요. 또 인테리어도 부담스럽지 않고 뭔가 깔끔한 느낌이라서 맘에 들었습니다.
양복을 맞추는 과정은
1. 원단 색깔 정하기
2. 원단 질감 정하기
3. 세부 요소 정하기(자켓 디자인, 셔츠 색깔, 셔츠 깃 등등등)
등등 크게 3가지만 고려하면 되는데요. 그냥 저처럼 아무 생각 없이 방문하기보다는 원단의 색깔정도는 정하고 가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또 영국 원단은 대체로 약간 무겁고 다소 거친 질감이라면, 이태리 원단은 가볍고 야들야들한 질감이라는 정도만 알아가셔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이걸 정하지 않고 간데다가 배경 지식이 하나도 없었어서 다소 상담을 오래 진행한 것 같아요. 또 그만큼 상세하게 여러 가지를 설명해 주셔서, 저는 좋았던 것 같아요. 또 제가 좋아하는 국룰.. 이런 부분을 잘 추천해주셔서 오히려 좋았는데,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라 취향에 따라 고려하시면 될 것 같아요.
테일러룸스에서 맞춤 예복을 하게 되면
맞춤 정장 + 맞춤 셔츠 2벌 + 넥타이 2개 + 대여 양복 2개가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구성이 나쁘지 않은 것 같았어요. 넥타이가 2개인 부분이 좋은 것 같구요. 사실 구두는 따로 사는 게 좋다고 생각이 들어서 패키지에 수제화가 없는 것도 저는 좋은 것 같더라구요.
최종 가봉에서 양복을 수령하고 촬영 때 입어보니, 사람들이 왜 맞춤 양복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었어요. 제 몸이 모델 핏은 당연히 아니지만 그래도 체형이 보완되도록 예쁘게 라인을 만들어주고, 사진에서도 보일만큼 좀 때깔이 다르다고 할까요?? 그런 부분이 확실히 다르긴 하더군요.
또 당분간은 압구정에 갈 일이 없어서 약간 홀가분한 기분도 들고, 이제 할 일이 몇 개 안남아서 기분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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