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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휴일을 맞아, 오랜만에 결혼 준비 포스팅으로 돌아온 Ba에요. 

결혼 준비는 재미..있어요.

 

사실 본격적인 결혼 준비를 시작하기 전에 양가 부모님을 먼저 뵙는 게 도리라고도 하지만, 꽤 오랜 기간 사귄 만큼 예전부터 몇 번 뵌 적이 있었기 때문에 준비 전에 인사를 드리러 가지는 못 했었습니다. 시간 약속 등의 어려움을 이유로 날이 따뜻해지면 오라고 하셨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빨리 찾아뵙는 게 예의일 것 같아서 나름 2-3월 중에 미리 말씀드리고 방문을 하게 됐어요 ㅎㅎㅎ.

 

우선 가까운 저희집부터 다녀왔는데, 이게 특이한 게 막상 결혼 허락 인사 같은 것을 상정하고 가다 보니 생각보다 부담스럽더라고요. ㅋㅋㅋ 제 집인데 뭔가 손님처럼 굉장히 어색하게 방문했어요. 또 본가랑 직장이랑 떨어져 있어서 둘이 한꺼번에 같이 도착해서도 있는 것 같고요. 전부터 여자친구를 궁금해하셨던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도 마침 시간이 되셔서 양손에 선물을 잔뜩 가지고 출발했습니다.

 

인사드리러 갈 때 나름의 국룰 리스트란게 있는데요. 저희는 좀 다르게 준비해 봤어요. 둘 다 계획적이라서 그런지 미리 준비할 시간도 많기도 했고요.

저희 집을 방문할 때는 꽃, 초하레에서 산 예쁘게 포장된 곶감단지 및 정과 그리고 예비 장인어른, 장모님이 준비해 주신 경옥고를 들고 갔습니다.

 

초하레에서 산 전통 한과 등등은 개인적으로 가격이 좀 사악하긴 했으나, 그만큼 퀄리티가 예뻣고요. 구성 하나하나, 포장 하나하나 모두 개인에 취향에 맞게 준비해 주신다는 점이 좋았어요. 웃긴 거는 저희 집에서는 Bo가 긴장해서 사진을 못 찍었고, Bo의 집에 갔을 때는 제가 긴장해서 사진을 하나도 못 찍어서 남겨진 사진은 별로 없어요 ㅎㅎㅎ. 

 

그래도 저희 집에서 먹은 음식들은 누나가 열심히 미리 사진을 찍어뒀기 때문에 제가 나중에 따로 받아서 블로그에 올릴 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죵.

 

인스타에서 예쁘게 사진도 찍어서 올려주셨더라구요.

 

초하레 선물 세트

 

엄마의 한정식 한상 차림?

엄마가 조금만 한다더니 역시나 많이 준비하긴 했는데, 가족들이 옆에서 나름 억제해서 이 정도만 했다고 하더라고요...

하필 다음날 둘 다 주말 근무기도 해서 점저를 빠르게 먹고 너무 늦기 전에 집으로 돌아왔어요. 너무 오래 있으면 불편해서 부모님도 불편할 것 같고...

 

앞으로의 미래 계획 조금과 덕담 같은 것을 나누는 시간을 보냈어요. 역시 제일 큰 문제는 집이 아닐까요... 저와 Bo는 위치가 똑같아서 참 좋긴 한데 결국 둘 다 사회 초년생이라 살 돈이 없긴 하니까요. 그래도 뭐 언젠간 둘이 열심히 벌면 금방 집 살 수 있겠죠.

 

저희의 부모님 인사를 무사히 마치게 해 준 '초하레'의 위치예요.

 

이제 저희 집에 방문하는 퀘스트를 끝내고 나서 설이 지나고, Bo 집으로 인사를 드리러 갔습니다. 이때는 제가 긴장이 돼서 굉장히 뚝딱거렸지만 프러포즈 때처럼 그랬다면 가는 길에 사고 날까 봐 정신을 단단히 차리고 갔습니다. 

 

가는 길에 친구 놀릴 겸 사진 한 컷..!

Bo는 아주 소중한 외동딸이기 때문에 사진을 대신 찍어줄 사람이 없었어요 ㅠㅠ. 애초에 먼 거리를 가야 하는 김에 휴가도 내고 좀 오랫동안 있었거든요. 그동안 맛있는 대게도 먹고, 아귀탕도 먹고 소고기도 먹고 엄청나게 행복한 시간을 즐겼지만 사진을 찍고 그러기에는 제가 긴장이 돼서요 ㅎㅎㅎ.  그래도 이번에는 가져가는 선물 사진을 직접 찍었어요.

 

Bo집에는 천혜향, 한라봉 / 소고기 / 떡케이크 / 초하레 선물 등등을 가지고 갔어요. 택배로 많은 것을 어머니가 미리 보내놓으셔서 그냥 몇 가지만 손에 들고 갔네요. 가는 길이 멀기도 멀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휴가 쓰고 힐링하면서 보냈습니다. 또 마지막 날에는 간 김에 군산에서도 놀고 하루 쉴 계획을 잡았기  때문에 더더욱 가는 발걸음이 가벼웠네요. 

 

결혼 예물 시계와 반지 등등을 모두 주섬주섬 가지고 가서 생각 외로 왼손이 신경 쓰였지만 그래도 이제 앞으로는 자주 하고 다닐 예정이니까요. ㅎㅎㅎ 이제 익숙해져야죠. 이제 웨딩 촬영만 하고 나면 반지도 자주 끼고 다녀야겠어요. 결혼한 티 좀 내야죠 ㅎㅎㅎ.

 

요건 Bo가 찍은 사진
떡 케잌 모양은 진짜 예쁜데 맛은 좀.. 장난감 같았어요 ㅎㅎ.

 

이건 그냥 디저트 이런 사진말고는 못 찍었어요 ㅎㅎㅎ

 

준비는 꼼꼼하게 하느라고 나름 힘들었지만 이렇게 인사까지 드리고 나니... 그래도 결혼식 전까지 큰 숙제가  2개만 남아서 나름 행복해졌어요.

 

이제 상견례, 웨딩촬영이 끝나면 정말 본식만 준비하면 끝!!!. 3월은 상견례와 웨딩촬영으로 인해 바쁠 예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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