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숙제를 나름 다해가고 있는 Ba에요. 바쁜 와중에도 짬내서 블로그에 글 쓰다보니까 쓰기로 했던 글들을 많이 썼더라구요.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좋네요.
최근 사무실 의자를 제가 직접 사서 교체했는데, 의자 선택의 과정에 대한 내용입니다.
사무실 의자를 교체하게 된 계기는, 제가 거북목이기도 하고 사무실 의자는 베이스 높이가 높아서 모니터를 내려다보게 설계가 되어있어서 매우매우매우매우 불편했기 때문입니다. 또 헤드레스트로 머리 뒤를 받치는 것을 좋아하는데 높이 조절이 안됐고요.
여러가지 맘에 안 드는 걸 참고 쓰다가 어디는 허먼 밀러 에어론으로 바꿔주기도 하는데, 저희는 말도 없고 키보드 마우스보면 교체까지는 한세월일 것 같아서 그냥 내가 사서 쓰자라고 맘 먹었네요. 하루에 최소 9시간은 회사에서 보내기 때문에 한 2-3년만 잘써도 충분히 본전이다 싶었습니다.
처음 고려했던 브랜드는 이케아였습니다. 가성비가 좋기로 유명하기도 하고, 조립같은 거 하는 것도 좋아하기 때문에 고려사항이었네요. 무엇보다도 다른 의자들과 모양이 좀 달라서 더 편한 것 같기도 해 보였습니다.
방구석에서는 세 개의 모델을 골랐었는데요. 직접 가서 앉아봤을 때는 방구석과는 선호도가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고려했던 대상은
1. 스튀르스펠
2. 예르비피엘리티
3. 맛크스펠
이 세가지였고, 가격 순으로 내림차순이며 방구석 조사 결과는 선호도도 이 순서였습니다.
그래서 식장 투어도 갈겸 이케아 광명점에 방문해서 의자에 직접 앉아보는 그런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진은 찍지 않았기 때문에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거로 가져왔습니다. 솔직히 실물이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사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1. 스튀르스펠 - 신상이기도하고 제가 원래 원픽이었던 메쉬 재질이기도 해서 매우 기대감을 갖고 앉아봤는데요. 실제로는 좀 그냥 그랬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의자 오발이가 일단 메탈 재질이라서 이건 좋았고요. 팔걸이가 푹신한 것도 맘에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매장의자라서 제가 세팅을 잘 하지 못해서 그런지 좌판 감이 별로였고, 등받이도 좁은 느낌? 헤드레스트도 느낌이 그저 그랬습니다.
스펙도 좋고 분명 디자인도 예쁜데 뭔가 좀 아쉬운 듯한 느낌이었네요. 매쉬 호불호가 있는 걸 보면 무지성 에어론 갔어도 후회할 수도 있었겠습니다.
이케아 의자 바퀴가 말이 많은데요. 매장에서는 바닥 재질이 최적화되어있어서 그런지 그렇게 나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가정에서는 별로일 것 같기도해요. 또 중심봉 높이가 높긴 높아서 키큰 북유럽 체형 아니면 조금은 불편한 것도 사실입니다. 사무실의자 바꾸려는 이유가 거의 중심봉 높이때문이기도 하니, 선택하지 않았어요.
2. 예르브피엘리티 - 거북목 학살자라고도 불리는 것 같은데, 제 기준에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미 거북목이라서 그런가요. 호불호가 갈릴만한 부분이긴 합니다. 또 헤드레스트와 의자 구조상 약간 뒤로 살짝 눕게되며 시선이 위에서 아래로 가게됩니다. 정면을 보기 껄끄럽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심할 듯 하네요.
두번째 호불호 포인트는 팔걸이를 유료로(별도구매) 장착해야하는데, 이 팔걸이가 썩 좋지 않은 느낌이라 이걸 몇만원 더 주고 달아야하는가? 에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좌판이 가죽재질인 것도 호불호 포인트입니다.
그렇지만 종합적으로 이케아 의자 중에서는 가장 맘에 들었어요. 중역의자같은 웅장한 느낌도 있고, 뒤에 기댔을때 편함이 넘사랄까요. 만약 이케아에서 사게된다면 이걸 살 생각이었어요.
3. 맛크스펠 - 스튀르스펠과 유사한 느낌의 게이밍 의자입니다. 무난하긴 했는데, 특색도 없었습니다. 가격대비를 생각하면 3개중에는 가성비가 가장 좋았고요. 스튀르스펠을 사려고 고려하는 분들 중 가성비를 따지시거나 사람에 따라 맛크스펠이 더 낫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스튀르스펠이 여러부분에서 맛크스펠의 상위호환 같았고요. 의자봉 길이가 개인적으로 가장 높게 느껴져서, 구매하신다면 의자봉을 따로 사서 장착해서 쓰는 것이 좋아보였습니다.
그래서 이 중에 뭘 샀냐고요? 결국 실컷 고민만 하다가 여기서는 사지 않았습니다.ㅋㅋㅋㄱ
요새 저의 구매패턴이에요. 고민하다가 매장을 가보고 자기 객관화 한 후에 다른 곳에서 사게 되는....
제가 구매한 제품은 체어마이스터 '네이쳐' 모델이고, 바이럴이었으면 좋겠는데 바이럴 아닙니다. 공장도 본가랑 같은 곳에 위치해있어서 놀라긴 했는데요. 아쉽게도 앉아볼만한 곳이 잘 없어서 그냥 후기만 보고 구매했어요.
일단 스튀르스펠처럼 스펙적으로 뛰어났기 때문에, 그리고 디자인 상 호불호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의자 팔걸이가 앞뒤 조절, 위아래 조절, 팔걸이 각도 조절 등 풀 조절이 가능합니다. 헤드레스트는 좀 아쉽긴 하지만 위 아래 가동범위가 굉장히 넓습니다. 틸팅 기능, 좌판을 앞뒤로 움직일 수 있는 기능까지 제공해서 어지간한 의자에서 지원하는 가동범위가 다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한가지 더 장점이라면 틸팅 시 싱크로나이즈드 틸팅?이라 해서 팔걸이와 의자 기울어지는 각도가 좀 다르게 움직입니다. 이게 예전 연구실 시디즈 의자의 경우는 팔걸이랑 뒷판이랑 같은 각도로 움직여서 기울였을 때 좌판이 뜨면서 느낌이 굉장히 별로였는데, 이 정도 급만 되어도 그런 느낌은 없어서 좋았습니다.
장점은 우선 굳닷컴(까사미아)에서 첫구매 할인쿠폰을 받아서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첫 구매시라면 가격 메리트가 좀 있습니다. 또한 이상하게도 프레임이 화이트인 모델이 검정보다 훨씬 비쌉니다. 의자 컨셉이 나뭇잎, 나무를 형상화한 듯 해서 아마 컨셉에 하얀색 프레임이 더 잘 어울리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저는 검은색으로 샀어요.
두번째는 추가금을 내고, 알루미늄 오발이를 선택할 수 있어요. 아무래도 테프론보다는 훨씬 튼튼해보이니까 오래쓰려고 알루미늄 오발이로 선택했습니다. 제가 몸무게가 무거운 건 아니지만 기왕 살 때 튼튼하면 좋으니까요. 실제로 테프론 오발이 같은 경우는 저가형을 쓰다가 저게 부러지면서 넘어지는 그런 경우도 종종 봤기 때문에 튼튼한 걸로 구매했어요.
세번째로 럼버서포트가 굉장히 편합니다. 요새 고급형 의자에는 럼버 서포트가 들어가 있는데, 재질이나 디자인 따라 굉장히 불편함을 느끼는 케이스가 많아서 호불호가 큰 영역인 것 같아요. 떼버리고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배송도 빠르게 도착해서 받자마자 주말 출근 때 회사에 설치해 버렸습니다.
나름 일찍 일어나서 갔다고 갔는데, 데이 근무자 퇴근시간과 교대 시간이 겹쳤는지 사람들이 좀 있으시더군요. 좀 부끄러웠습니다. 게이트에서도 개인 물품 스티커를 받는데, 의자 업체 직원인 줄 아셨는지 '임직원이세요?' 이렇게 물어보시긴 했습니다. 지하 주차장에서 박스를 꺼내서 의자를 하나씩 들고 가는 모습이 참 ㅋㅋㅋ 웃기긴 했을 것 같네요. 의자가 반 조립 상태로 와서 오히려 옮기기는 힘든 감이 있었어요. 매우 크더군요. 조립은 그냥 봉을 끼우면 끝나는 수준이었어요.
원래 이직이라든지 불상사가 생기면 의자를 옮기려고 했는데, 그냥 동료들한테 주고 나오려고요... 다시는 못할 짓이라고 생각들더군요.
설치를 회사에서 해 부려서 안타깝게도 사진은 없습니다. ㅠㅠ 회사 안에서는 사진 못 찍거든요. 그리고 MZ맛으로 엄청 튈 줄 알았는데, 제가 먼저 말하기 전까지 제 의자가 다른 건지 아무도 모르셨습니다... 저희 세부 파트 분들도요. 다들 눈치보지 말고 멋진 의자를 사용해도 될 것 같네요!
이런 식으로 조립은 거의 완벽하게 되어서 보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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