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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하기 위해 태어난 일무새 Ba에요. 이번 주에는 일주일 근무시간을 50시간을 넘긴 데다가, 주말 근무까지 예정되어있는 슬픈 삶이네요.
거기다가 운동까지 하니까 좀 지치는 감도 있긴 한데, 적응해서 열심히 살아야죠.

이게 회사일을 안할 수는 없고 기왕할꺼면 열심히 해야하기 때문에.... 노는 것에도 진심을 담아서 부지런, 바쁘게 움직이려 해야지 놀 수 있더라고요. 게으르면 놀 수도 없고 빈둥빈둥 시간만 때우게 됩니다.

그렇지만,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은 나름 재밌게 보낼만한 일들을 계획하고 일주일을 열심히 살았습니다. 이번 주에는 나름 집에서 홈파티 아닌 홈파티를 할 예정이었거든요. 유일한 친구 풀 2명을 모두 소집해서 요리도 해 먹고 냉장고도 비울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Bo가 요새 조금 아프게 되면서 식단에 많은 신경을 쓰다 보니 못 먹는 것들이 많아져서, 냉장고에 잔뜩 짬이 쌓였거든요. 원래도 술 같은 건 못 마시지만요. 원래 짬은 친구들 불러서 먹여서 치우는 거죠. 제 친구들은 다 하나같이 생각하는 게 똑같습니다. 짬 모일 때쯤 한번 괜히 불러서 집을 정리한다고 해야 할까요..?


1. 여기저기서 생긴 피자 - 피자 쿠폰 기한이 얼마 안 남은 거를 받아와서 냉동해놓은 것과 저번에 먹다 남은 피자를 오븐으로 데워서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2. 삼성 입사 1주년 기념 선물(원 페스타 맥주) - 제주 맥주와 콜라보해서 사업장 지명을 이름으로 한 맥주들을 나눠줬었어요. Bo가 들고 오느라 매우 무거웠을 걸 생각하니 참 ㅋㅋㅋ 술도 못 먹는데 의지가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3. 블랑제리뵈르 버터 맥주 - 원래는 GS25 등에서 팔지 않았기 때문에 구하기 매우 힘들 것이라 생각해서, 더 현대 서울에 방문한 김에 맥주 4캔에 하이볼 3캔 해서 총 7캔이나 사두었어요. 근데 혼자서는 술을 절대 안 먹기 때문에 냉장고 안에서 자리만 가득가득 차지하고 있었더랬죠.
4. 파티룸에서 먹었던 소주 3병 - 정말 소주는 혼자서는 안 먹게 되더라고요. 청소할 때 쓰는 건 너무 아깝고 요리할 때 좀 쓰려고 했는데 최근에 들어갈만한 요리를 잘 안해서리... 냉장고에 자리만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5. 견과류, 각종 과일 - 매일 회사에서 테이크 아웃으로 간식거리를 좀 가져오다 보니까 잘 안 먹게 되더라구요. 과일도 신선할 때 먹어야 하죠.

친구들이 나름 집들이라고 생각한 덕분에 '수비드 머신'을 선물로 가져왔어요. 기숙사 사는 친구가 저를 통해서 욕망의 대리 실현을 바라더군요. 그래서 수비드를 이용한 안심 스테이크도 해 먹기로 했어요 ㅎㅎ

 

생각해보면 참 비싼데... 구하기 힘들다고 생각하면서 몽땅 질러버렸어요.

 

이것도 그때 7캔이나 사버리는 욕심을 부려서 들고 다니기도 무거웠네요. 생각해보면 3.5kg 이기 때문에 쉽지 않았죠. 차 없었으면 절대로 안 했을 행동...

AAA(바닐라), BBB(캬라멜), CCC(아몬드), DDD(헤이즐넛)라는 다소 직관적이지 않은 이름이 붙어있으며 맥주 캔에 맛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어떻게 보면 굉장히 불친절한 배짱 장사기도 했으며 홍대병, 인스타병 감성 같은데 좀 속은 느낌이 없잖아 있습니다...

GGG(츄러스), III(헤이즐넛), HHH(초콜릿)


저는 AAA 2캔(먹어본 친구가 추천), 한 명은 피부가 검기 때문에 BBB를 하나 더 구매했고, GGG, III, HHH 인 하이볼은 3종류 다 구매했으요.
의외로 도수 차이도 좀 있으며 AAA는 라거 계열이라 4.7% 였는데 BBB는 5.2% 였어요.

먹다 보니까 DDD와 HHH는 냉장고에 그대로 남아있더군요. 다음을 기약해야겠습니다.

맥주 3캔

 

하이볼 2캔

근데 그돈씨맨이기도 하고, 비싸기도 하고 향이 너무 다 독특하고 센 계열 같아서 다음에 사 먹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게 약간 디저트 맥주? 라면 그런 느낌인데 디저트로 술을 먹는 사람이 있을까요... 뭔가 음주하는 느낌으로 먹는 건 별론 것 같으며 인공적인 향이 좀 느껴졌어요. 제 기준으로는. 그리고 여러 개를 섞어마셨을 때 더 별로인 것 같아서... 역시나 먹을 거 관련해서는 Bo 말은 듣지 말자는 결론을 내리고 말았네용.

삼성 입사 1주년 선물 중 하나

다음으로는 Bo가 들고 왔었던 맥준데요. 아마 제주 맥주에 원래 있던 맛을 라벨갈이를 해서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기흥, 화성, 평택, 천안/온양, 수원 이렇게 총 5개랑 유리잔을 하나씩 줬고, 개인적으로는 저와 한 친구는 평택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이천에 사는 친구에게 평택 맥주 마시라고 줘버렸어요. 부정 타기 싫어서요. 휴.... 언젠가는 평택을 가게 될 것 같기도 합니다. 평택에 집을 사느니 그냥 출퇴근을 하거나 캠핑카를 운용해서 회사에서 먹고 자고.. 그렇게 살까 봐요 후. 화성, 기흥은 누가 지키나 싶긴 한데...

위트 에일, 라거, 흑맥주 등 특색 있었으나 이것저것 많이 먹어서 기억에 남는 맛은 없네요. 그래도 회사에서 나름 센스도 있게 준비한 선물 같고 맥주 자체도 맛있었습니다. 누가 기획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잘 계획하신 것 같네요.

이름은 개인적으로 싫긴 하지만, 맛은 평택, 천안/온양이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사진을 좀 찍다가 말았네요.

 

다음으로는 친구들이 사준 수비드기와 밧드였습니다. 아마 수비드기만 사줬으면 밧드를 까먹어서 어쩔 줄 몰랐을 것 같네요. 친구의 센스가 나름 돋보이는 부분이었습니다.

자일렉이라는 회사의 수비드 기였는데, 나름 클립 부분에 고무/스펀지 처리도 돼있고, 만듦새도 아주 괜찮고 견고한 느낌이라서 맘에 들었습니다. 밧드는 스테인리스도 좋겠지만, 그저 물을 담는 용도긴 해서 플라스틱이어도 딱히 큰 지장은 없는 것 같아요. 또 뚜껑을 덮지 않으면 물이 증발해서 없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다른 일반 용기를 사용한다면 증발을 잘 막아야 할 것 같습니다.

 

진공기 없으면 불편해요.

마리네이드나 요리를 할 때 물에 뜨지 않는 목적도 있고, 열전달도 더 잘되기 위해서 진공포장기가 있으면 좋습니다. 본격적인 기계를 사기에는 너무 맥시멀 리스트가 되는 것 같아 핸디 펌프로 구매했어요. 하지만 지퍼백이 아닌 머신용 진공 포장용 비닐을 사버린 터라.... 애물단지가 되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옛날에 양갈비 밀키트 먹고 남은 짬 쯔란/허브 양념과 버터, 꿀 등으로 마리네이드를 하고 트레이더스에서 안심을 사 왔습니다.
각종 과자도 잔뜩 샀는데, 역시나 입 짧은 사람들이 많이 먹을 것처럼 말해서
잔뜩 의욕적으로 사놓고 결국은 한 두 개 맛만 봐서 새로운 짬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연근 부각은 생각보다 매우 맛있습니다.

 

재료는 이게 끝

 

약간 이끼같은 비주얼

 

비주얼은 이래 보여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안심을 꿀, 버터, 소금, 짬 허브에 재워서(핸드 진공펌프 생각보다 진공이 잘 되더라구요. 다만 함정은 좀 시간이 지나면 진공이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수비드 요리 시작하기 전에 진공을 다시 한번 빼줘도 좋을 것 같아요.)

56도 70분 후 팬 시어링

56도 70분 수비드를 진행한 후에 저보다 아주 상전인 무쇠 팬(스캡슐트)에 버터와 함께 시어링을 해줬는데요. 얘는 한 번 쓸 때마다 엄청 관리해줘야 돼서 저보다 서열이 위라고 느껴집니다.

조금 웰던틱하게 된 것 빼면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시간이 짧았는데도 평소에 저런 빛깔의 고기보다는 훨씬 부드러웠다고 생각하고요. 역시 사람들이 다 좋아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데 왜 지금까지 외면했나 싶네요 ㅎㅎㅎㅎ 다음에는 시간을 좀 더 늘리고 온도를 좀 더 낮추어서 더 부드러운 미디엄 수준으로 해보려고 해요.

수비드 자체는 머신 청소도 쉽고, 밧드에 담은 물만 버리면 돼서 매우 간편한 요리라고 생각됩니다. 마리네이드도 그냥 다 때려 넣음 끝나기 때문에 어렵지 않고요. 유행이 좀 지난 것 같지만 정말 누가 생각했는지 대단한 요리법입니다.

이제 소갈비찜, 스페어 립 등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지 않을까 싶고요. 햄버거집에도 수비드로 패티를 만드는 등 미리미리 응용을 연습해둬서 나중에 창업할 때 잘 활용하려고요.....

이상 해피한 금요일을 보낸 Ba였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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