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연말 송년회 후기

안녕하세요.

 

24년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남기는 23년 송년회 후기에용.

먼저 회사에서 간단하게 송년회를 즐겼는데요. 사실 올해는 소파트분들과 좀 특별하게 방탈출 + 저녁으로 송년회를 하게 되었어요. 작년에는 아마 팀 송년회만 갔다가 만 것 같은데 연말 기분도 즐기고 나름 재밌게 놀았네요. 사실 12월은 마음이 좀 떠서 즐겁게 놀기만 한 것 같네요. 그래서 1월부터는 다시 열심히 살아보려구요 ㅎㅎㅎ.

 

방탈출은 Bo랑도 안 해봤었는데요. 물론 힌트를 야무지게 6개나 쓰긴 했지만... 탈출에 성공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사실 힌트를 많이 쓰면 탈출 성공은 아니지만요. 근데 게임으로 하는 방탈출과는 좀 다른 면이 있어서 적응하기가 어려웠네요. 방탈출 게임 등은 많이 해봤었거든요. 셜록홈스 동탄점에 갔었는데요.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처음임에도 수월하게 도전해 볼 수 있었네요. 나중에도 기회가 되면 유명한 방탈출 카페 가보면 재밌을 것 같네요. 생각보다 내부 공간도 넓더라고요.

 

신변보호를 위해 사진은 컷트~

 

그다음으로는 '우후죽순 동탄 북광장점'에서 즐겁게 식사 및 선물 공유 이벤트를 했습니다. 한식 주점은 잘 가본 적이 없었는데요. 사실 주점을 잘 가본 적이 없었죠. 우후죽순이라는 컨셉처럼 판타와 대나무 콘셉트이고, 음식은 살짝 이자카야 풍이면서도 또 메뉴를 보면 한식이라 퓨전스러운 곳이었네요. 가게 내부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음식도 가성비가 괜찮은 편이라서 만족했습니다.

올라가는 길, 입구가 예쁘게 되어있습니다.

맛깔스러운 메뉴들

여기서 받은 '바샤커피'는 장인어른, 장모님께 선물로 드렸어요. 커피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선물로 드리기 딱 좋은 고급스러움이 있어서요. 또 포장지만 뜯어봐도 향미가 좋더라고요. 또 팀 송년회에서 와인도 선물로 받았는데, 다음에 또 뷔프 부르기뇽 해 먹으려고요.

요새 유행인 선물들

 

---

그다음으로는 친구비 면제인 몇 안 되는 친구들과 작게나마 송년회를 가졌는데요. 메뉴는 제가 해보고 싶었던 콩피스테이크와 화이트 와인 치즈 바지락 술찜이었습니다. 둘 다 공격수 쉐프님의 레시피를 참고해서 만들어봤는데요. 콩피는 왜 그렇게 맛있다고 극찬하는지 알 수 있을 만큼 훌륭했습니다. 만약 기름만 넉넉하고 자주 조리하는 업장이었다면 모든 음식을 다 콩피로 만들 만큼 맛있다고 생각되더군요. 엄청나게 부드럽고 향미가 오랫동안 녹아서 향긋하고 기름진 것이 너무 맛있었습니다. 허브랑 기름이 좀 많이 들어가긴 하지만, 최고의 조리법인 것 같습니다. 콩피의 왕은 사실 '문어 콩피'라고들 하시더라고요. 집 이사 가면 토치도 마련하고 난중에 한 번 도전해 보려구요. --> 포르투갈에서 먹었던 문어 요리들이 다 콩피로 만든 것 같더라구요.

 

비닐백형 수비드 머신으로 콩피를 하면 그냥 콩피보다는 기름이 훨씬 적게 들어가서 편리한 면모가 있습니다. 그러나 진공 포장기에 기름이 들어있는 것을 포장하기가 어려워서요. 다음에는 그냥 지퍼백에 대충 진공을 만들어서 하려구요. 괜히 진공백으로 포장하려다가 백 내부에 기름기가 흥건하게 되었습니다. 화이트 와인 조개 술찜은 급하게 바지락을 사서, 소스가 훌륭했으나 바지락이 좀 작아서 맛있긴 했으나 좀 아쉽더라구요. 다음에는 미리미리 조개를 구입해서 좀 더 맛있는 동백 등으로 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와인이 너무 달면 달짝지근하므로 적당히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으로 하는 게 더 좋아 보입니다. 저는 단 음식 별로 안 좋아해서요 ㅎㅎㅎ.

 

친구가 여행 다녀오면서 이것저것 사 오기도 하고 케이크도 준비해서 알찬 송년회였습니다.

 

두툼한 스테이크 기준으로도 40도 한시간 정도면 충분합니다.

또 비교도 해볼 겸, 마트에서 하몽을 사서 먹어봤는데요. 스페인에서 타파스집에서 먹었던 고급 하몽에 비해 어떨까 생각해 봤습니다. 근데 스페인에서 먹는 것들이 더 맛있는 것이더라고요 ㅎㅎㅎ. 전 사실 그때도 그냥 그럭저럭이었는데, 여기서 먹어보니 더 맛이 없는 것 같아서 하몽은 내 취향이 아니구나.. 하고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사진 찍는 것과 플레이팅에는 소질이 없는 것 같아요.

 

탕후루도 배달해서 한껏 파티 기분을 즐겼습니다.

 

케이크, 커피까지 디저트 풀코스로 즐긴 한 끼였어요.

---

그다음으로는 김포 집에서 가서 연말맞이, 4 가족과 예비 사위, 며느리가 모두 모이는 가족 모임을 가졌는데요. 미리 음식 많이 만들지 말라고 신신당부한 끝에 역대급으로 음식을 거의 남기지 않게 먹을 만큼 한 모임이 되었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거의 최초로 성공한 것 같네요. 그래도 고기로만 무려 3가지 종류를 먹는 뷔페 식사를 했는데요. LA갈비, 쪽갈비, 삼겹살이 한 식탁에 공존하는 것이 가능하더군요.

 

 

---

다음으로는 부산에 방문해서, Bo의 가족분들과 송년회 및 신년회를 즐기다 왔습니다. 12월 크리스마스와 신정 모두 황금 같은 연휴여서 가능한 일정이었네요. 여기서는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사진을 못 찍어서 아쉽네용 ㅎㅎ. 호텔에서 잠도 편안히 자고, 부산 해변 열차도 타보고 즐거운 경험이었네요. 부산은 갈때마다 항상 좋았던 기억만 남기고 오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올해도 잘 마무리했습니다. 내년도 즐거운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