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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궁쥐 Ba에요.

 

최근 3건의 청첩장 모임을 더 진행했었는데요.... 이렇게 주중에 약속을 4번이나 잡아버리니 쉽지 않았습니다.

토-화-수-목으로 이어지는 대장정이었는데요. 약속은 약속대로 쉽지 않지만... 더 어려운 것은 바로 약속 잡고 시간 조율하기! 였습니다. 일단 많은 사람들에게 연락을 돌리고 시간을 정하고 장소를 섭외하는 것부터.... 당일날 참석을 다시 확인하고 인원수 조율하는 것 등 신경 쓸 부분이 매우 많았어요. 안타깝게도 저는 계획적이고 상황을 통제하에 두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요. 야속하게도 인생은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항상 삶의 만족도가 떨어질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한 발짝 한 발짝 하나씩 끝날 때마다 퀘스트 수행하는 기분이 들기도 해서 나름 보람차고 좋은 것 같기도 합니다.

 

이제 8월 말과 9월 초의 약속들을 만나고 나면 남는 약속이 1-2개뿐이라 좀 여유롭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때는 또 본식 준비로 좀 힘들겠지만유....

 

저번에 실링왁스로 살짝 선 공개했던 그 청첩장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만드는 기간 동안 인생의 암흑기였던 만큼 대부분의 분들이 정말 리액션이 좋아서 정말 만족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최대한 많은 분들께 빨리 청첩장을 보내드리는 게 좋겠더라구요. 그리고 가뜩이나 집도 좁은데, 집에 약간 출하 대기 중인 웨이퍼처럼 쌓아두는 것도 좀 신경이 쓰여서요 ㅎㅎㅎ

 

어쨌든 4번의 약속 동안 메뉴도 다 다르게 야무지게 먹었습니다. 청모 덕분에 본식 준비 겸 다이어트 중이라 아침을 굶고 있어요.


첫 번째 모임은 진짜 몇 명 없는 아직까지도 연락하는 고등학교 친구들인데요. 숙취나 근무 후유증으로 골골대는 친구들이 좀 있었지만 꽤 높은 참여율과 오랜만에 봐서 근황 이야기도 하면서 재미난 모임을 가졌습니다. 회사 동기로부터 추천받은 '원시다자'라는 양고기 전문점에서 모였고요. 주말 점심이라 의외로 좀 한산해서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고 음식도 맛있었습니다. 의자가 좀 불편한 형태였긴 했지만 어차피 식당에는 오래 있기 좀 그러니까요 ㅎㅎㅎ.

 

이때만 일찍 와서 심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사진을 좀 찍을 수 있었네요 ㅠㅠ 다른 모임들에서는 사진을 거의 찍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기본 세팅
양다리 장난 아닙니다.
향라가지, 부추 구이(위쪽)

 

예약하면 양다리를 먹을 수 있는데요. 초반에는 케밥처럼 양다리에서 조금씩 잘라서 먹다가 나중에는 뼈만 남기고 고기를 발라주십니다. 처음에 조금씩 잘라서 먹는 양도 나쁘지 않았는데요. 발라주시는 양이 더 많아서 먹다 보면 꽤 양이 많은 것 같아요. 다리 두 개 시키려고 했었는데 인원수 대비 테이블도 부족하고 그럼 많았을 것 같습니다. 음식들 가격도 다 저렴하고 맛도 있어서 다음에도 가보고 싶네요. 왜 유명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모임은 팀 동기들과 가졌는데요. 바쁜 와중에도 엄청나게 높은 출석률을 보여서 참 고마웠던 날이었습니다. 메뉴를 다양하게 먹으면 좋을 것 같고 제가 보쌈이 좀 먹고 싶어서 보쌈집으로 예약했는데요. 화요일 저녁에도 불구하고 회식도 있고 맛집이라서 그런지 조용한 분위기는 아니었어요. 그래도 뭐 모임이 원래 그런 거죠. ㅎㅎㅎ 룸 잡고 조용히 만나면 더 이상할 것 같은 마음도 들긴 합니다. 왜 이렇게 평일 저녁에 사람이 많은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른 회식과 겹쳐서 손님이 정말 많았었는데요. 맛을 보니 좀 이해가기도 하고... 보쌈도 야들야들하고 족발도 맛있었습니다.

 

보쌈, 족발이 진리죠

이 날 비가 온다고 해서 청첩장을 지퍼백에 싸서 갔는데... 그냥 이때 이후로 이렇게 수송하곤 있어요. 좀 부끄럽긴 하지만 흰 종이라 혹시나 뭐 묻을까, 구겨질까 신경이 많이 쓰여서 이러고 있습니다.

 

이케아 지퍼백

 

세 번째 모임은 Bo의 회사 동기분들을 만났는데요. 신난 Bo가 사진 안 찍어두고.. 제가 거기서 관종마냥 사진 찍고 그럴 수 없어서 사진이 한 장도 없습니다. 양꼬치로 유명한 집답게 뭐 훌륭했구요. 여기도 역시 맛집이라서 왁자지껄했는데요. 어쩔 수 없죠 뭐 ㅎㅎㅎ. 그래도 음식도 맛있고 2차까지 가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번주의 마지막 모임은 SVP 동기들과 함께했는데요.... 날짜를 패밀리데이 하루 전으로 잡는 실수를 한 턱에 참여율이 좀 저조해서 아쉬웠네요 ㅠㅠ 하지만 회사 동기들인 만큼 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나중에라도 전달하면 될 것 같았습니다. 회사에서 핑계로 한 번 번개로 만나서 뭐 좋죠. 같은 회사 다니면서 잠시 점심에 시간 내서 만나는 것도 의외로 쉽지 않은 부분이 있거든요.

 

역시 사진은 많지 않은데, 오랜만에 돼지고기 맛있는 집에 가서 먹어서 좋았어요. 최근 집에서는 소고기 위주로 먹었고 마지막으로 간 게 기억이 안 났거든요. 고반식당은 심지어 예전에 한번 모였던 같은 자리에 배치해 줘서 그때 생각도 나고 좋았네요 ㅎㅎㅎ.

상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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