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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Ba에요.

 

주말 간 엄청 열심히 갓생으로 살아서 드디어 청첩장 관련 숙제를 대부분 처리했습니다.

청첩장 모임 약속도 일단 날짜는 다 잡았고요. 열심히 실링왁스를 찍어내서 다 완성했구요. 그리고 청첩장용 안내지도 메탈지 사서 인쇄해서 다 자르고 넣어서 완성했어요. 이제 남은 것은 실링왁스 저수율로 인해 12장을 다시 만들어야 하고, 청첩장을 진짜로 나눠드리는 것뿐입니다. 정말 큰 한 산을 넘은 것 같아서 좋아요. 청첩장은 사람에 따라 별로 어렵지 않게 하는 사람도 있는데 저희는 뭘 많이 해서 어려웠던 것 같아요. 나중에 정리해서 '결혼은 실전이야!'에 올리겠습니다.

 

저번의 1편에 이어서 누나 상견례 겸 시작한 경상도 여행 2편입니다. 상견례 끝나고 경주에서 하루 자고 나서 울진에 있는 '금강송 에코리움'을 향해서 출발했습니다. 동선 상 올라가는 방향이기도 하고, 7번 국도 따라서 바다를 보면서 힐링 드라이브도 가능해서 좋다고 생각했는데요. 생각 외의 변수는 영덕까지 가는 길이 굉장히 막히더라구요. 저희가 좀 미적미적 늦게 출발한 감도 있지만, 포항에서부터 계속 막히는 바람에 도착했을 때 이미 살짝 지쳐있었습니다.

 

가는 길에 배고파서 포항 북구 흥해 즈음에서 국밥을 한 그릇 먹게 되었습니다. 사실 화장실 가려고 잠시 멈췄던 것이었는데 본의아니게 밥까지 먹게 되었어요 ㅎㅎㅎ.  국밥, 밀면 두 가지 메뉴를 파는 곳이었습니다.

 

뽀얗고 깔끔한 돼지국밥이었어요.

저는 돼지국밥을 시켜서 먹었는데요. 살짝 특이한 점은 설렁탕 아닌 돼지국밥에 소면을 준다는 점이었고요. 반찬도 다 직접 만드신 로컬한 맛이라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돼지 국밥에 건더기가 좀 부족한 느낌이었긴 한데 배고파서 그랬을 수도 있어요. 어쨌든 국도변 따라 있는 음식점 치고 손님도 꽤 있고 맛도 가격도 나쁘지 않아서 잘 먹었습니다.

 

배 채우고 나서는 본격적으로 운전을 해서 울진을 향해 계속 달렸습니다. 경주에서 울진이 경북-경북인데도 불구하고 거리나 시간이 꽤나 걸리더라구요. 일단 7번 국도는 생각보다 많이 막히기도 했지만 속도를 엄청 빨리 내서 달릴 수 있는 고속도로 같은 곳은 아니어서 그렇기도 했고요. 물리적으로도 거리가 꽤 되는 편이었어요.

 

Bo랑 가면 사실 잘 정차하지 않는 편이지만, 부모님이랑 가니까 생각보다 많은 휴게소에서 멈추게 되더군요. 바닷가가 보이는 풍경이 인상적인 '망양 휴게소'에서 잠시 멈춰서 갔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건 장점이자 단점으로, 소금기 심한 바람이 좀 세게 불어서 시원하지만 살짝 찝찝한 느낌이 들었고요. 화장실 등에 모래와 소금물기가 있는 것도 조금은 별로일 수도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래도 경치가 매우 좋고 맛있는 것도 많이 팔아서 좋았습니다. 특히 외국에 나가야 볼 법한 맑은 푸른색의 바다가 보이는 것은 좋았습니다.

 

휴게소 화장실 방면 풍경

바다를 보면서 쉴 수 있는 좋은 곳이었습니다.

 

이후에는 차도 안 막혀서 열심히 달려서 울진에 도착했어요. 금강송 에코리움은 첩첩산중에 있는데요. 한 번 들어가면 나오기는 좀 어려운, 특히 저녁에는 산길이라 오가기가 좀 어려워 보였습니다. 그런 만큼 에코리움에서 숙박을 하면 여러 프로그램을 제공해서 나름 심심할 틈이 없구요. 또 아침과 저녁은 제공해 줍니다. 그러니까 점심만 잠시 나가서 울진 관광 겸 밥을 먹고 오면 된다는 점이 좋았어요. 약간의 올익스크루시브 같은 그런 숙소라고 할 수 있어요. 또, 개량 한복같은 '활동복'을 숙소에 묵는 기간 동안 빌려주는데요. 바깥 옷 대신 입고 돌아다니면 됩니다. 뭔가 힐링하는 느낌이 들어서 더 좋았어요.

 

에코리움 본관 _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곳입니다.
깔끔한 숙소
숙소 외부

금강송 숲 사이에 조성되어 있어서 그냥 숙박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이 되고요. 한적하게 여유를 즐기면서 쉴 수 있는 곳이에요. 요새 좀 바쁘게 살았던지라 이런 곳에 한 번 가보고 싶어서 가족 여행도 여기로 가게 되었습니다. 약 3시간 정도 소요되는 숲길이 숙소를 따라서 조성되어 있습니다. 조금 속세와 동떨어진 느낌이 물씬 들어서 좋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숙소 바로 앞에 주차장이 없고, 본관과 에코리움 찜질방 근처에 차를 대고서 숙소로 향해야 하더군요. 특히 저희가 숙박한 C동은 방에 TV도 없어서 말 그대로 자연에 묻혀서 지낼 수 있습니다.

 

여기다가 짐을 풀고 첫날 프로그램을 하러 향했는데요. 요가 - 금강송 박물관 관람 - 나만의 향수 만들기 - 저녁 식사로 이어지는 완벽한 코스였습니다. 요가는 엄청 쉬운 동작인데도 몸이 굳어서 잘 안되어서 힘들었습니다. 하고나니까 한 3일은 뻐근한 채로 살았던 것 같아요. 사진은 없어요 ㅎㅎㅎ

 

본관 로비도 크고 시원하고 좋았어요.

그다음으로는 금강송 박물관 설명이었는데요. 저희는 이때 설명을 듣진 않고 자유 관람을 좀 했습니다. 그리고 숙소에서도 좀 쉬었어요. 금강송이 특별한 소나무라고 알고 있었는데요. 설명을 살짝 듣은 바로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소나무는 모두 같은 종류이고, 토양과 주변 환경에 따라서 소나무의 모양이 변한다고 하더라구요. 금강송은 옛날 궁궐 등에 사용하던 곧게 뻗은 소나무인데요. 여기 동해 근처에서 자라는 소나무는 금강송이 되게 됩니다. 바로 이렇게요. 신기하죠.

우리나라의 소나무 분포 (출처: 산림청 홈페이지 http://www.forest.go.kr/)
다 돌아봤으면 좋았을텐데, 체력 시간 때문에 일부만 돌았습니다 ㅎㅎㅎ.
박물관은 본관에서 조금 걸어서 다리를 건너면 있습니다.
산불 진화 VR 게임기도 있어요. 게임은 그리 재밋지는 않아요 ㅎㅎ
늦게 도착해서 여긴 체험 못 해봤어요.
힐링 그 잡채

나름 볼 것도 많고, 체험도 많고 알찬 것 같았어요. 저희는 늦게 도착해서 다 해보지는 못했지만요. 그 다음으로는 대망의 향수 만들기였습니다. 조향사님이 직접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고, 쉽게 나만의 향수를 만들어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향수 만들 때 중요한 점은 다 만들고 나서 흔들어서 섞지 않는 것입니다. 저는 처음에 설명 듣기 전에 휘저어 버려서 이상한 냄새가 났었는데, 오히려 시간이 지나서 제대로 향이 믹스되었는지 좋은 향으로 바뀌었어요.  ㅎㅎㅎ

 

이런 식으로 레시피를작성합니다.

향수 원액 10ml 중 3ml를 사용해서 30ml의 향수를 제조하고, 7ml는 원액으로 주셔서 활용처에 맞게 쓰시면 된다고 하시네요. 석고 방향제에 뿌려서 자동차에 써도 좋고, 종이에 뿌려놓아도 좋고 집에 방향제처럼 사용해도 된다고 하셨어요.

 

저는 약간 소나무향이 물씬 나면서 복합적인 냄새가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여러 향을 넣었어요.

 

그리고 나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활동을 좀 하고 간식도 안 먹고 밥을 먹어서 그런지 아주 꿀맛이었어요. 저녁은 샤브샤브 + 한식 뷔페스럽게 세팅이 되고요. 아침은 국(보통 미역국?) + 한식 뷔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단 밥이 맛있으면 대부분의 한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 무엇보다도 밥이 괜찮았어서 맛있게 잘 먹었어요. 반찬은 그때그때 조금씩 다르다고 하네요.

 

블로그에 올리려고 예쁘게 담았어요.

그다음으로는 이제 배도 부르겠다, 해가 져서 찜질방을 이용했습니다.

산책하기 좋은 곳

'진짜가 나타났다?'였나 꼭 보셔야 되는 드라마가 있다고 하셔서 찜질방에 있는 티비를 관람할 겸 찜질하러 왔어요. 의자 없이 오래 앉아서 그런지 뻐근해서 빨리 자고 싶었습니다 ㅠㅠㅠ 숙소는 바닥에서 자는 형태지만 토퍼? 세미 매트리스를 줘서 침대처럼 편하게 잘 수 있그든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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