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바보 같은 후기로 돌아온 Ba에요.
항상 허튼짓을 많이 하지만 이번에는 역대급 뻘짓을 경험해서 후기로 돌아왔어요 ㅎㅎㅎ.
발단은 드라이기의 부품이 깨진데서 생깁니다.
다이슨 슈퍼소닉 아래에는 플라스틱으로 된 먼지 필터 커버가 있는데요. 평소에는 그럴 일이 없지만 떨어뜨리거나 하게 되면 여기가 깨질 수 있어요. 사실 사용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으나 깨진 걸 보기 싫었기 때문에 교체하려고 마음을 먹었어요.
문제는 이 플라스틱 커버 하나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드라이기를 통으로 완전 분해를 해야한다는 것이죠...
다이슨 제품의 성능이 좋긴 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성능이 좋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 같고, 공학적인 감성을 자극하는 것은 있으나 수리 용이성이나 특정 사용성에 있어서는 불편함이 많은 것 같아요. 고장 날 것을 생각하면 영국 공산품은 사지 말라고 배웠듯이 (재규어, 랜드로버, 구 미니쿠퍼) 다이슨도 궤를 같이 하나 싶어요. ㅎㅎㅎ 또 그냥 잡소리로 말하자면 다이슨 드라이기 하우징 까짐도 심해서 실리콘 커버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더군요. 그냥 가격대비해서 생각나는 단점이 꽤 있는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ㅎㅎㅎ 물론 노즐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고 자석식인 것과 제트엔진 원리로 만든 기술은 칭찬합니다. 진짜에요!
정식 A/S를 맡기기에는 너무 별 것 아닌 것 같아서 그냥 자가 수리를 하기로 마음먹었는데, 문제는 기타 다른 브랜드 제품도 마찬가지지만 하우징 부품을 따로 팔거나 하는 곳이 없었습니다. 또 홈페이지도 복잡하게 되어있어서 수리용 부품을 어디서 구매하면 되는지도 모르겠고 해서 알리에서 비슷하게 생긴 부품을 구매했어요. ㅎㅎㅎ 무료배송을 택했더니 엄청나게 느리게 받은 것은 안 비밀..
근데 살 때 보니 두 가지 방식이 있던데, 하나는 핀으로 고정되는 오픈형 방식, 제가 구매한 것과 같은 막혀있는 원통 방식이 있었습니다. 왜일까 오픈형 방식의 가격이 훨씬 저렴했는데, 그 이유를 몰랐던 저는 바보에 중복 지출을 했다는 것이죠 ㅎㅎㅎ. 설마 하고 상상도 못 한 부분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오픈형 방식은 13000원 정도에 구매 가능합니다... 거의 3배.
드라이기에 연결된 220V 코드가 커서 드라이기로부터 코드를 정말 분해하지 않고는 이 단순한 작업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이죠 ㅎㅎㅎ. 즉 이거 하나를 교체하기 위해서 드라이기를 완전 통으로 분해해야 한다는 거예요. 빈대 잡으려고 초가집 태운다는 말이 딱 와닿습니다. 지금은 변경되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제 버전은 구형이라... 이걸 안 고쳤다면 제품 개선의 의지가 없는 거죠. ㅎㅎㅎ
그래서 까짓 거 간단한 분해 같은데 쉽겠지 하면서 뜯어서 근데 왠 걸 뜯으려고 보니 문제는 T6, T8 규격의 '별나사'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웬만큼 전자기기 등에 관심 있는 사람 아니면 별나사 드라이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래서 다이소에서 별 나사가 포함된 정밀 드라이버를 샀습니다. 이제 어지간한 물건들은 다 뜯어볼 수 있겠네요 ㅎㅎㅎㅎ.
2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믿기지 않게 나름 괜찮은 퀄리티였습니다. 뭐 물론 엄청 좋은 것은 아니에요. 이런 공구는 좋은 합금을 사용해서 경도가 높은 게 좋은데 엄청 고급 소재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나사산도 갈리지 않고 그냥 쓰기에 괜찮았어요.
그러나 한 가지 더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제 하우징을 정말 빼내고 나서 저 회색 플라스틱 부분을 열어서 접지된 플러그를 빼고 코드를 분리해야 하는데, 버튼을 영구적으로 손상시키는 방식입니다. 접착제로 붙어있는 버튼을 어떻게든 떼어내고 다시 접착제로 붙여야 했는데.. 일단 버튼이 손상될 수도 있어서 버튼 부품을 사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기도 했고요. 순간접착제도 없어서 아찔해졌습니다. 이걸 다 구매해서 하느니 오픈형으로 된 부품을 사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분해하다가 깨 먹을 수도 있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6-8t1n0l88M
위의 영상과 같이 분해하면 되는데,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에게는 어려운 일은 아닐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글쎄요. 경험이 없는 저로서는... 어려운 작업이 될 것이 분명해 보여서 그만뒀어요. 저도 청소하려고 해 봐서 아는데 다른 드라이기 분해를 해보시면 알겠지만, 이렇게 복잡하고 비가역적으로 만들어놓지 않았습니다. 그냥 나사 풀고 열어서 분해가 가능하게 되어있어요. 이게 영국 감성일까요. ㅎㅎㅎ 디자인을 위해서 정비 용이성을 포기하는??
그래서 그냥 이걸 다시 구매했어요. 물론 이거보다는 저렴하게 구매했습니다..... 이거는 자석식이라 더 비싼 것 같아요. 그냥 플라스틱 핀처럼 되어있는 부품은 13000원 정도예요 ㅎㅎㅎ. 생각해보니 조금 더 주고 자석식 구매할 걸 그랬네요. 대충 검색했을 때 올라와 있는 것이 4만원대라서 고려도 안했었습니다. ㅎㅎㅎ
결국 일주일 정도 뒤에 받아서 새로 장착했어요. 이렇게 조악한 플라스틱 쪼가리를 만원 넘게 받고 팔다니.....
단차도 살짝 안맞고 규격도 딱 맞진 않는데 또 못 쓸 수준은 아니네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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