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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상견례 분위기?

상견례까지 마치고 이제 진짜 본식만 남은 Ba에요. ㅎㅎㅎ 오늘은 3월의 마지막 숙제 상견례 후기로 돌아왔습니다.
 
상견례 후기들을 항상 볼 때 아쉬웠던 점은 답사 없이 어떤 분위기일지 볼 수 있도록 사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어요. 근데 막상 제 상견례를 겪고 나니 사진 찍고 그럴 분위기가 아니더라고요. 부모님 두 분이서 처음 뵙는 자린데 거기서 블로그에 올려야 된다고 음식 사진 찍고 ㅎㅎ 그럴 수 없습니다. 물론 상견례할 식당을 답사까지 한다면 완벽하겠지만 사실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어보이고요. 그래서 이렇게 말로만 상견례 후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상견례 식당을 찾을 때 중요하게 고려해야할 것은 음식의 맛이 아닌 것 같아요. 사실 음식이 엄청 맛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음식의 맛은 생각보다 잘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아요. 그리고 상견례로 유명한 식당들의 대부분이 가격대도 있고 개별 룸도 있는 곳들이라 대부분 기본은 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그냥 맛집을 알아보는 것과 달리, 서비스, 식당의 분위기, 청결도, 위치 등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저희도 처음에는 맛 등을 엄청 따졌는데요. 하고 나서 생각해 보니 그냥 뭐든지 적당히 괜찮은 곳이 좋은 것 같습니다. 너무 비싼 곳으로 정해도 어른들께서 좀 부담스러워하시는 것 같거든요.
 
원래 예약했던 곳은 용인에 위치한 '로움 한정식'이라는 곳입니다. 한 달 전에 예약하는데도 생각보다 힘들었는데요. 아쉽게도 중간에 상견례 일정에 변동이 생겨서 결국 예약을 취소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나중에 상견례 말고 부모님들이랑 같이 식사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돌잔치 등의 작은 행사도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사실 용인이라고 되어있지만, 수원에서 매우 가까운 곳이라 영통 부근이더라고요.
 
저희가 생각하기에는 좀 외곽에 있어서 주차도 편해 보였고, 좀 여유로운 분위기가 매우 마음에 들어서 예약했어요. 그리고 예약하는데 가장 결정적이었던 요인은 모든 음식을 다 1인분으로 서빙해 주신다는 점이었어요. 한정식의 경우, 대부분 메인 메뉴를 한 접시에 덜어서 먹게끔 서빙해주다 보니 좀 더 어색해하신다는 후기들을 많이 봤었거든요. '로움한정식'에서는 요청 시 1인분으로 서빙이 가능해서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상견례를 진행한 곳은 '호생원'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일단 기흥 IC 근처라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나쁜 이상한 곳이죠. 요기 주변에는 IC에서 나오자마자 또는 들어가기 위한 회전 교차로가 있어서 교통의 흐름이 매우 이상한 곳입니다. 어쨌든 위치도 좀 고려했고요. 주차장이나 식사하는 공간이 넉넉해 보여서 예약을 진행했습니다.
 
알고 보니 저는 아직 가본 적이 없지만 회사에서도 회식비로 부서 회식 등을 자주 하는 장소라고 하더라고요. 아마 기흥사업장이면 가까워서 가시는 것 같습니다. 화성 사업장에서는 심리적 거리가 있는지 잘 안 가는 것 같기도 하고 모르겠네요 ㅋㅋㅋ.
 
개인적으로 가게 외관은 썩 맘에 들진 않지만...약간 펜션같은 느낌?? 내부는 매우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리모델링을 해놓아서 안에서는 같은 건물이 맞나 의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호생원'이라는 이름처럼 뭔가 한국틱한 도자기나 그림들로 예쁘게 잘해놓았더라고요. 또 서비스 또한 매우 친절하셨습니다. 먼 길을 올라오신 Bo의 부모님 + 저희 부모님들의 시간 엄수 습관이 합쳐져서 양가 모두 예약시간보다 많이 일찍 도착했는데요. 약 40분 정도? 그래도 미리 방을 준비해 놓으시고 미리 들어올 수 있게 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어디 가기에도 시간이 굉장히 애매했는데,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일찍 방문했지만 기다리는 시간 없이 음식도 금방 준비해 주셨고요.
 
상견례 시에는 따로 상견례 전용이라고 미리 말씀을 드리고 예약해야 하는데요. 호생원이 원래 한정식 + 고깃집의 형태로 운영돼서 고기 냄새가 날 것을 좀 걱정했었는데, 상견례 전용 룸을 운영 중이신지 고기를 아예 굽지 않는 룸처럼 고기 냄새 등은 하나도 없었고요. 또 고기를 먹는 방으로부터 거리가 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입구에서 가까운 방이라 그런지 고기 냄새나고 그렇지 않더라고요. 또 상견례 전용방으로 넉넉한 공간을 제공해 주시는 것 같았어요.  저희는 양가 가족들 합쳐서 총 7명이었는데, 한 10명까지도 넉넉하게 식사할 수 있어보이는 아주 넓은 방에서 쾌적하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식사 때는 식사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저한테 진동벨을 따로 주셔서 식사 중에 따로 호출이나 다음 음식을 준비할 수 있게 해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서버님도 친절하셔서 나름 어색하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잘 진행된 것 같아요. 또 맘에 들었던 점은 부모님들이 좋아할 만한 포인트를 잘 고려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생화 꽃 장식 등이 요리랑 같이 제공되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저희는 상견례 자리라고 해서 원앙 조각 이런 걸 놓는 것에 대해 웃기다고 생각도 했었는데, 부모님들은 약간 그런 게 있으면 좋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식사 마치시고 부모님께 여쭤보니 식사도 나름 괜찮았다고 하셔서 다행이었습니다. 엄마가 요리를 잘해서 그런지 음식에 대한 기준치가 높거든요. 그래서 걱정 많이 했었는데 음식도 괜찮은 편인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약간 자극적인 맛인 것을 제외하면 아주 좋았습니다. 너무 슴슴한 것도 호불호가 갈리니까요.
 
이건 호생원의 장점은 아니지만, 바로 옆 건물 3층에 공간이 아주 넉넉한 카페도 있어서 식사 후에 방문하기 좋았습니다. 커피도 맛있고, 의자도 편해서 좋았습니다. 그래서 차를 따로 옮길 필요 없이 그냥 걸어서 바로 이동했어요 ㅎㅎㅎ. 상견례를 계획하고 있으시다면 다음 동선으로 추천해 드립니다.
 

  • '호생원'이라는 이름 때문인지 호랑이 띠랑 토끼띠이신 분이 방문하면 할인해 주시더라고요 ㅎㅎㅎ 근데 저희는 아무도 없으셔서 아쉽게도 띠 할인은 받지 못했습니다.
  • 그래도 그냥 기본적으로 몇 프로는 할인해 주셨습니다. 사실 정신이 없어서 뭔 할인인지는 못 들었어요 ㅎㅎㅎ.
  • 상견례 코스는 55000원 / 75000원 짜리가 있는데요. 55000원짜리도 마지막에 식사가 제공되서 충분히 배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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