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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용.

 

해가 바뀌고 나서 적는 누나 추천 맛집 방문 후기입니다. Bo와 누나와 처음으로 만날 겸, 이케아 광명을 방문하고 나서 집에 오는 길에 누나와 저녁을 먹었습니다. 누나의 직장이 근처에 있어서 나름 로컬로서 찐 맛집을 추천해 줬는데요. 확실히 대학가 주변이 가성비는 좋은 것 같아요. 안산은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가 있어서 대학로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날이 추워져서 저녁 시간이면 이미 깜깜한데 이때만 해도 중간고사? 기간 정도였었기 때문에 밝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네요. 또 식후에 방문한 카페에서는 열공하는 학생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대학교 다닐 때만 해도 특정 기간에 몰아서 공부를 해서 그랬나 훨씬 열심히 했던 것 같은데... 대학원과 회사에 오고 나니까 공부라고는 하지도 않고 공부를 할 수 없는 그런 몸이 되었습니다.

 

분명 교육도 듣고 그러는 편이긴 한데 어떻게든 몸 편히 놀면서 수료하려고만 하고 공부를 열심히 한다!?? 그러지 못한 것 같네요...

 

 

약간 원룸이 있을 법한 건물 1층에 힙하게 꾸며져 있었어요.

 

한양대 에리카 주변 맛집들의 장점은, 주차라고 생각됩니다. 에리카 캠퍼스는 주차비도 별도로 받지 않고 주차 공간도 굉장히 넉넉하게 되어있어서 학교에 대고 맛집을 다녀오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포항에 있을 때 가장 맘에 들었던 것도 학교 주차가 무료라서 (생각 외로 차 가진 사람이 많아서 주차 자체는 좀 힘들었어요.) 학교를 주차장으로서 활용할 수 있었던 게 참 좋았었죠.

 

지나고 나서야 봄인지 안다고.... 분명 대학원 때 쉽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한데, 삶의 질 자체로만 보면 대학원이 훨씬 나았나 싶기도 하네요... 이상하게 회사는 오래 있으면 지쳐요. 마스크 계속 쓰고 있어야 돼서 그런가..

 

아늑해 보이는 힙한 실내..

실내에 들어오면 간접등으로 약간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해 놓은 것 같아요. 보통 이렇게 힙한 느낌의 식당들은 예쁘긴 하지만 자리가 불편하기 마련인데, 일단 의자가 생각보다는. 보이는 것보다는 훨씬 편해서 좋았습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하게 되어있어서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음식만 맛있으면 맛있게 먹었던 것 같은데, 나이 먹어가면서 더 까다로워지기만 하는 것 같네용. 이제 분위기도 보고 자리도 불편하면 별로 찾지 않게 되고.. 줄 서는 것도 귀찮아지고 그런 것 같아요. ㅎㅎㅎ 대학생 때는 차 없이도 어디 숨겨져 있는 맛집을 찾아다녔는데. 요새는 주차가 편한지 찾아보고 갈 정도니까요. ㅎㅎㅎ

 

식전빵과 피클

식전빵도 먹으면서 약간의 ice breaking을 했어요. 누나랑 Bo는 오늘 처음으로 대화하는 자리였거든요. 

누나는 제가 생각하기에 저보다 훨씬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고 친화력이 좋지만, 저와 Bo는 굉장히 낯을 가리기 때문에 조금은 어색했네요. 그래도 누나도 Bo를 좋게 생각하고 있고 Bo도 저한테서 없는 낭만이 있는 누나가 멋지다고 생각해서 훈훈한 분위기였네요..

 

요새 물가 오른 것 생각하면 가격도 괜찮은데 음식도 맛있고 양도 괜찮아서 데이트 코스로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도시들은 물가가 쓸데없이 비싸서 동탄에서는 뭘 사 먹지를 못하겠더라고요.... 이유 없이 한 2000-3000원씩은 비싼 느낌.. 또, 대학교 근처라서 그런지 더더욱 가성비 좋은 것 같기도 했어요. 

 

 

쉬림프 샐러드, 아라비아따 스타일의 스파게티 그리고 버섯 크림 리조또를 시켰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버섯 크림 리조또가 제일 맛있었어요. 다른 음식들도 다 맛있긴 했는데, 제가 좋아하는 꾸덕한 느낌에 버섯 향이 많이 나는 맛이라 맛있게 먹었습니다. 조금은 어색하고 배도 적당히 부르지만 디저트를 먹지 않으면 아쉬우니까, 그다음으로는 디저트도 먹으러 갔어요.

 

Bo의 최애 디저트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까눌레일 것입니다. Bo는 밀가루로 된 것들이랑 설탕 듬뿍 들어간 단 음식들은 다 좋아하는데요. 그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게 바로 까눌레라고 할 수 있죠. 동탄에서 거주할 때의 Bo는 매일매일 '메이크 슈어'라는 까눌레 맛집을 가자고 가자고 너무 많이 말하고 가게 앞을 지나갈 때마다 헤어진 이산가족을 보는 것 마냥 아련하게 쳐다보던 기억이 나네요.

 

Bo의 말로는 겉바속촉의 밸런스가 잘 맞는 까눌레 집은 흔치 않다고 하던데, 저는 아직까지는 그렇게 큰 차이를 모르겠어요. 그래도 맛있는 곳들이 재료가 좀 더 고급이라는 느낌은 들긴 하더군요.

 

그래서 안산에서도 구움 과자, 스콘 등이 맛있는 '프로스콘스'를 방문했어요. 저는 밀크티를 좋아하는데 여기는 밀크티도 맛집이었습니다. 누나도 여기서 직장을 다닌 지 이제 오랜 시간이 지나서 맛집을 많이 알고 있더군요. 저는 회사를 1년이나 다녔지만 누가 맛집을 물어보면 글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제 특성이기도 한 것 같은 게 이상하게 생활 반경 주변에 있는 맛집은 잘 안 가게 되더군요. 밖에 나가는 김에 아예 교외지역으로 빠지는 걸 선호해서요.

 

자리들이 다 레이아웃이 달라서 갈때마다 고르는 재미가 있겠어요.

 

한양대 학생들의 시험기간이었는지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지하도 있고 2층도 있어서 약간 한적한 곳에서는 공부하는 학생분들이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카페인가???라는 생각은 들었는데 저도 뭐 카페를 가려서 공부하러 가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도서관에서만도서관에서만 공부하면 너무 답답해서 말도 못 하고... 도서관에서도 공부하고 실습실에서도 공부하다가 질리면 카페도 몇 번 갔던 것 같네요. 

 

다시 대학생으로 돌아가면 재미날 것 같네요. 공부도 엄청 잘하는 것도 아니면서 놀 줄도 모르는 애매한 학생이긴 했었는데..  생각해보면 그때만의 풋풋한 감성이 있었고 그때가 더 재밌었던 것 같네요. 아니면 오히려 대학생 때 지금보다 돈을 더 많이 쓰면서 살아서 그런가..?

 

누나가 이것저것 많이 사줘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집 주변에 있으면 자주 가게 될 것 같은 맛있는 카페였어요. 보통 빵이 맛있으면 커피나 음료가 별로고, 뷰가 미치면 음료, 커피, 빵이 그저 그렇고... 커피나 음료에 집중하는 곳들은 베이커리류를 팔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는 적당히 3박자가 잘 맞는 곳이었던 것 같아요.

생각해보니까 누나가 되게 많이 사줬었네요. 배 터지게 먹고 기분도 좋았습니다. 아마 다음날(일요일) 출근했다는 사실만 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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