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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게으른 직장인 Ba입니다.

 

오래되어 아주 익숙해져 버린 사람과 8주년 기념으로 그동안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요리에 도전해봤습니다.

이렇게 비싼 음식은 보통 잘 안 사먹는 사람이에요... 인생의 소원이었다는데 별수 있나요. 인스타에 호텔 뷔페, 파인 다이닝 다녀와서 자랑하는 사람들 글을 못 보게 차단해놓아야 하는데, 항상 그러지 못해서 아쉽네요.

 

퍼온 사진_ 철판 요리 자체는 고급이지만, 가게 외관만 보면 굉장히 가볍게 방문할 수 있는 느낌.?

예전부터 한 번 가보고 싶었다는데,  늦은.. 취업 기념 턱 + 생일 + 기념일 온갖 핑계란 핑계는 다 대고 와보게 되었습니다. 광교 카페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식사 후에도 산책하거나 커피 마시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광교에 위치해 있어서 가깝고, 프라이빗하게 한 타임에 한 팀씩만 받는다는 점도 맘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념일에 방문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평소에 생각하던 철판 요리는 사실 볶음밥, 오꼬노미야끼 등이 익숙했는데, 제 예상과는 딴판이었습니다. 철판요리 집들은 일반적으로 철판에 재료를 구워서 오마카세 느낌으로 제공한다고 보면 됩니다. 촌가이라서 사실 아무것도 몰라요.

 

하나의 팁을 드리자면, 아마 예약하고 방문하셔야 편할 것 같습니다. 가게 내부에 2 테이블 밖에 없어서 길게 웨이팅하셔야 할 것 같거든요.

 

주차장이 따로 제공되어있긴 한데, 주변이 주차난이라 주차를 할만한 곳이 별로 없으며, 평일임에도 좀 혼잡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주차는 불편한 것 같아요. 이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글고 옆 가게 주차장??과 단차가 살짝 있어서 차를 빼다가 마지막에 하부 범퍼를 살짝 긁어서 슬펐어요. SUV 아니었으면 범퍼가 많이 긁혔을 것 같지만 그래도 SUV라 차체가 높게 되어 있어서 플라스틱이 조금 찢긴 것으로 그쳤습니다. 주변에 포르쉐, 아우디 등등 수입차가 너무 많았서리 그거 안 긁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뒤에 오신 분께서 나가기 힘들게 주차해놓으셔서... 거의 겐세이 수준으로 막아놓으셔서 그렇다고 식사 중인 분들한테 차를 빼 달라고 하기엔 좀 뭐하잖아요? 끙끙대면서 빼느라 진땀 빼다가 좀 해 먹었습니다.

밥 대기 중인 사람

이런 식으로 군침 흘리고 있으면 저 앞에서 하나씩 철판에 요리를 하나씩 구워주시고 맛나게 먹으면 됩니다. 예약을 하고 가서 메뉴판은 제공해주시지 않았습니다. 확실히 예약을 하고 방문하면 고객 맞춤으로 편하게 해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자리도 2팀 정도 받을 수 있는 정도이기 때문에 가게 안이 혼잡하거나 어수선한 느낌도 전혀 없었고요. 어떻게 보면 식당 하나를 대관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하지만서리... 원래 인건비, 공간 제공비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니까요.)

못토_메뉴판

개인적으로는 처음에 양, 구성을 보고 다 먹고 모자랄 것이라고 생각을 했으나 예상외로 그렇지는 않았어요. 배부르게 먹고 나왔습니다. 코스 요리의 특징인가요? 저희는 B코스를 주문했어요. A, B 코스는 메로구이, 랍스터 테일이 차이가 있었는데 메로구이는 좋아하지만 A 코스는 비싸기도 하고 랍스터 맛은 모르는 서민이라서 그냥 B를 주문했어요. 나중에 광교 호수 앞 아파트에 사는 자산가가 된다면 자주 먹으려고요. 차를 안 가져왔더라면 와인이나 맥주를 한 잔 하기에 좋아 보였지만, 지하철 없는 곳에 차를 안 가져오는 게 말이 되나요. 그래서 그냥 정말 식사만 하고 나왔습니다.

 

이제 요리가 나온 순서대로 타임 테이블에 맞춰서 사진 한 번 보고 가시죵.

전체_스프와 샐러드
순무 피클?

처음에는 간단한 유자 소스 샐러드?? 스프가 나왔는데, 스프 맛이 특이했는데 맛 알못이라 뭐가 들어갔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어쨌든 직접 끓이신 것 같았습니다. 약간 달콤한 맛이었는데 본격적으로 식사하기 전에 먹기 좋았습니다.

 

관자 구이
아스파라거스, 관자, 표고 버섯, 애호박(혹은 쥬끼니)
다 구워서 나온 사진_구도상 그림자가 불가피

그다음으로는 관자와 여러 야채들을 구워주셨습니다. 구우면서 중간에 기름을 뿌리셔서 그런지 겉면이 살짝 바삭하면서도 안에는 촉촉하게 수분감이 있게 구워주셨어요. 특히 관자는 오래 구우면 질겨지는데, 그런 것 전혀 없었고 부드러울 정도로 알맞게 구워주셨어요. 중간에 새우도 추가해서 구워주셨는데, 까먹고 못 찍었네욥. 저 빨간 소스는 약간 과일 향이 나는 달콤한 고추장 베이스의 소스 같았습니다. 해물과 잘 어울리고 간도 하나도 안 짜고 맛있었습니다. 재료의 풍미를 잘 느낄 수 있었어요.

 

브로콜리, 전복, 방토, 전복 내장 소스, 빵_그림자 죄송해요 ㅠㅠ

두 번째로는 전복 내장과 크림으로 만든 소스와 전복 그리고 가니시를 곁들인 요리가 나왔습니다. 굽는 과정은 못 찍었는데, 손님 수에 맞게 미리 시간 맞춰서 재료를 손질해 놓으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신선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전복 내장은 비주얼만 보면 좀 그랬는데, 크림과 섞으니까 맛나 보이는 색으로 변하더라고요. 그리고 전복 내장은 비릴만하기도 했는데 하나도 안 비리고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망의 불 스테이크
귀여운 플레이팅

다음은 대망의 불쇼와 함께 스테이크였습니다. 미리 굽기 정도를 정할 수 있었는데, 미디엄 웰던으로 부탁드렸어요! 와사비 베이스의 소스라고 하셨는데, 소스의 감칠맛이 일품이었습니다. 고기랑 찍어먹었을 때 정말 맛있었어요. 가니시도 고기에 향을 첨가해주는 마늘과 양파라 향미가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고기도 웰던에 가까운 편이었는데 하나도 안 질기고 부드러웠고요.  등심이지만 지방이 적어 보이는, 담백한 맛이었어요.

 

그다음으로는 볶음밥에 곁들여서 먹을 양배추를 구워주시고, 볶음밥을 고추기름? 화유 등으로 볶아주셨는데 볶음밥이 맛있었어요. 밥알을 고슬고슬하게 기름으로 적당히 코팅하신 것 같았고, 먹어본 볶음밥 중 한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였네요. 후식은 좀 퀄이 낮아서 아쉬웠지만 담터 티백이라니... 그래도 그럭저럭 먹을만했어요. 퀄을 높이려면 후식도 맛난 거로 업그레이드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양배추 구이
날치알 볶음밥
볶음밥은 최고의 맛!, 그치만 별다를 게 없는 후식_좀 아쉬웠습니다.

다음에는 한---참 뒤에나 올 수 있겠지만 그래도 한 번쯤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어요. 음식도 다 맛있었고, 하나하나 음미하면서 먹을 수 있었네요. 최대한 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 배려도 좋았고, 가게 분위기도 좋았어요. 식사 마치고도 여유가 있다면, 주변에 산책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광교 호수공원에 들러서 산책을 하고 집에 들어갔네요.

 

전체적으로 다 좋았지만 살짝 아쉬운 점은 주차가 불편한 것과 후식이 너무 별 것 아니라는 것? 정도가 있겠네요.

 

한줄 총 평: 자주 올 수 있으면 참 좋겠다.?

 

맛: 4.5/5

가격: 3.9/5

접근성: 3.7/5

 

재방문의사: 보너스 받거나 광교 자산가가 된다면 재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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