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별로 없어서 잔망 루피 팝업스토어처럼 인싸들이 가는 곳에는 가볼 기회가 잘 없었다.
그러나 입사 후 좋은 회사 동기들을 만나면서 모임 겸 한 번 방문하게 되었다. 오죽하면 모임을 하기 위해 충청도에서 여의도까지 올라오는 친구들이 있었을 정도일까?
여튼 원래 잔망루피 스토어에서 가장 사고 싶었던 것은 85cm 짜리 대형 인형이었는데 10만 9000원이나 해서 도저히 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아쉬운 김에 마우스 패드, 화일, 키링 등 잡동사니라도 신나게 구매했다.
마침 점심 시간이라 모두가 배고팠고, 더 현대 서울에는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아서 IFC 몰로 이동해서 판다 익스프레스에서 점심을 먹었다. 메뉴가 다양하고 여러 메뉴를 하나씩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들이 주문한 PLATE는 메인메뉴인 볶음밥과 차우면 두개를 반반 섞거나 아니면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두 개의 메인메뉴를 추가로 주문할 수 있다. 특정 메인 메뉴는 1500원의 추가금이 붙는다. 언뜻보기에는 뷔페식 같지만 메뉴를 선택해서 말씀드리면 베스킨라빈스처럼 하나씩 직원분이 떠주신다. 칼로리도 높고 헤비한 메뉴들이라 저녁까지도 든든했다.
이후 모임의 주 목적인 술을 마시기 위해서 영등포로 이동했다. 차 타고 온 사람들이 여의도역에서 영등포까지 걸어온 사람들보다 늦게 도착했단 건 안 비밀...
분명 어색한 사람들끼리만 술을 많이 먹는다고 했는데, 첨에는 별로 안 먹을 것처럼 다들 말하더니... 어색했는지 계속 마시려고 하더라^^ 단골손님이란 곳을 처음 와봤는데, 집에서 술먹는 것처럼 한식 안주들이 많아서 좋았다. 음식도 무난무난하고 양도 적당히 주는 편이라서 좋았다. 또 좋았던 점은 소주를 아주 차갑게 줘서 빨리 마시면 쓴 맛이 덜 느껴지게끔 하는 것이 센스있었다.
마지막으로 아쉬운 사람끼리 2차로 노랑 통닭을 갔다. 치킨 몇 조각 먹고 있는데, 막차 시간의 압박과 K-유교 보이로써 집에 빨리 들어가야 했기 때문에 급마무리 하고 나왔다. 더더더더 아쉬운 사람들은 새벽 4시까지 3차를 즐긴 것 같은데, 대학교 이후로 이렇게 놀아본 것이 얼마만이더라.... 담에도 또 재밋게 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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