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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Ba입니다.

 

이번 주에는 매우 매우 매우 기다리던 제가 응원하는 T1의 결승전이 예정되어서 한 주가 무척 길게 느껴졌습니다. 일주일이 너무 느리게 흘러가더라고요. T1이 오랜만에 LCK를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눈으로 직접 그 결과를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승부 예측이나 여러 분석 글에서 당연히 T1의 우승을 점쳤지만 그래도 경기 결과는 까 봐야 아는 것이고 젠지도 담원 기아 상대로 경기력이 발전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줬기 때문에 '역대급 결승전'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직관을 가고자 했습니다.

 

결승전은 4.2 토요일 오후 시부터 킨텍스 제1 전시장 5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T1의 우승을 직접 관람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인터파크 티켓에서 직관을 시도해보았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무관중 결승을 계속 진행했었고 포항에 있어서 그동안 직관은 매우 머나먼 이야기였지만, 첫 번째 시도에서 운 좋게 티켓팅에 성공해서 T1의 결승을 지켜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번호도 나름 의미 있는 7열 7번이라 더더욱 맘에 들었습니다.

티켓팅 성공!_엄청 좋은 자리도 아닌데, 이 한장을 얻기가 얼마나 힘들던지....

 

코로나로 인해서 거리 두기를 시행했고, 아쉽게도 총 3500석의 자리만 마련되어서 열기가 엄청 뜨거웠습니다. 더 많은 팬분들이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테지만 지켜야 할 것들은 지켜야 하니까요. 첫 LCK 스프링을 바로 이곳 킨텍스에서 진행했기 때문에 10주년을 맞아 수미상관의 효과도 좋고, T1과 젠지가 경기력이 올라오는 과정에서의 스토리가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티켓팅이 어려웠다고 생각합니다.

 

  • T1은 LCK 리그제 도입 최초로 전승으로 리그를 마치는 기염을 토했고, 역대 최다 연승 타이, 세트 득실도 최다로 역대급 기록을 쌓고 있었습니다. 또한 페이커와 T1의 V10 달성 여부도 큰 관심사 중 하나였습니다.
  • 젠지는 3 연속 플레이 오프 진출과 많은 준우승, 그리고 LCK 우승 기록이 없는 룰러나 다른 선수들이 우승 기록을 쌓느냐에 대한 여부가 크게 걸려있었습니다.

좌석 배치도 현황_저는 T1 사이드 이벤트 좌석이었습니다!
날씨도 너무 좋고, 아름다운 세상

다들 꽃놀이 가는지 차도 너무 막히고, 킨텍스까지 가는 길이 멀다면 멀었지만 도착하니 그런 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차가 막혀서 늦게 도착했는데 그래서 이벤트 부스들이 모두 마감되어있어서 슬펐습니다. 우리 은행, 로지텍, 시크릿 랩 등에서 이벤트 부스를 운영하고 있었고, 코스프레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렇지만 늦게 도착해도 T1 응원 세트 등은 간신히 챙겨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바깥에 있는 부스에서 신분증 확인을 통해서 티켓을 수령한 후에(이게 다 암표상들 때문입니다.) 그리고 티켓 확인 후에 팔찌를 직접 달아서 입장할 때 확인을 하고 입장하도록 진행했습니다. 일단 킨텍스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진행해주시는 분들이 교통정리 등을 깔끔하게 해 주셨기 때문에 쾌적하게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R석 분들은 특이하게 종이 박스에 담긴 선물을 하나씩 더 증정해줬습니다. 저도 R석을 예매했어야 했는데, 순발력 부족으로 인해서 아쉽게도 탈....

T1 응원세트~

T1 에코백과 머리띠, 인스타 촬영용 프레임, 마스크, 배지, 응원 플랜 카드 등을 제공해주었습니다. 로지텍에서도 마우스라든지 마우스라든지 그런 것을 당첨되어서 받았으면 매우 좋았을 것 같습니다. 저는 처음이라서 잘 모르고 갔지만, 여러분은 티켓팅에 성공하시면 꼭 2-3 시간 전에 가셔서 미리 이벤트도 참여하고 경기장도 둘러보세요!

 

서울에서 킨텍스가 있는 대화역까지는 꽤나 멀기도 하고 대중교통은 불편한 부분이 있어서 주로 차를 가져가실 텐데요. 이때 주차 꿀팁이 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활용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요. 이마트 + 트레이더스 킨텍스 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킨텍스에 직접 주차를 하는 것보다 트레이더스에 주차를 하는 것이 여러모로 저렴합니다.

 

제 2전시장까지는 횡단보도 한 번만 건너면 돼서 엄청 가깝습니다. 그리고 제1 전시장까지도 약 1km 정도의 도보를 걸으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한 10분 정도만 걸으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날도 선선해서 걸을만했습니다.

트레이더스에 주차한 뒤에 간단하게 장을 보면서 주차정산까지 하시게 되면, 무료로 주차할 수 있습니다. 또한, 트레이더스와 이마트 안에 있는 스타벅스, 또는 몇몇 식당가들도 마찬가지로 주차 정산을 제공하므로 간 김에 장을 보시거나 점심을 여기서 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장을 보고, 무료로 주차를 했습니다!

자리에 가서 앉으니까, 웰시 코르키 스킨, 손세정제 응원봉 등이 담긴 키트를 마련해놓으셨습니다. 와서 다 사는 건 줄 알았는데 무료로 제공해줘서 너무 좋았습니다. 경기 내내 응원봉을 엄청 두드리면서 응원을 했더니 나중에는 팔이 다 저려서 집에 갈 때 고생 좀 했습니다. 응원봉은 1회용이라서 그런지 내구성이 좀 약해서 세게 두드리면 망가지기도 하고 건전지가 생각보다는 빨리 달아서 4세트 진행할 때쯤에는 이미 배터리가 없더라고요.

10주년 응원 선물세트

이미 경기장 외적인 것들에는 다 만족을 했고,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이겠죠? 현장도 제 자리가 왼쪽 구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보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매우 큰 스크린과 음향을 제공했습니다. 일단 게임 화면이 너무너무 잘 보여서 집중해서 열심히 봤습니다. 또, 음향이 매우 잘 되어서 캐스터, 해설위원님들의 소리가 잘 들려서 경기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직관과 방송을 보는 것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스킬 소리였습니다. 현장에서는 스킬 소리가 크게 증폭돼서 송출되어서 내가 게임을 하는 것만큼 박진감 있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10주년을 맞이해서 LCK 레전드 선수들도 참석해서 오프닝 무대를 빛내주셨습니다. 확실히 리그 오브 레전드가 롱런할 수 있었던 데에는 이런 운영적인 부분이 큰 몫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CJ에서 결승 무대 준비를 한 것이라고 하던데, 역대급 결승 무대에 걸맞은 역대급 오프닝을 준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환사의 협곡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멘트를 하신 성우분이 직접 오셔서 오프닝 멘트를 진행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오케스트라 연주와 개인적으로 13 시즌부터 모두 챙겨봤기 때문에 익숙한 CJ, 나진 선수들도 모두 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프닝 영상의 영상미가 대단하니 경기를 아직 안 보신 분들은 꼭! 다시 보기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무대도 X자 모양으로 10주년을 기념해서 잘 꾸며졌고, 여러모로 만족할 만한 관람이었습니다.

10 주년 기념 LCK 레전드 오프닝
티원선수들... 매일 경기 잘 챙겨보고 있어요!

 

배터리가 부족해서 모두 담지 못했습니다. 1, 2세트 밴픽 끝났을 때의 사진.

 

  1.  1세트는 티원이 케틀, 럭스 바텀 조합을 필두로 잘 풀어나가서 무난하게 승리했던 것 같습니다. 젠지의 노림수가 잘 들어갈 때도 있었지만 T1이 바론 오더에서 에이스를 띄우면서 게임을 무난하게 압살 했습니다.
  2.  2세트는 탑 '루시안'? 스크림 과정에서 아마 누가 독을 푼 것 같은데, 차라리 미드 루시안이 훨씬 나은 것 같고, 앞으로 MSI, 롤드컵까지 고려하면서 시도해본 밴픽이라고 생각합니다. 2세트는 젠지의 역전승!
  3.  3세트는 초반 리신 갱킹을 흘리면서 탑, 정글 차이로 결국 게임을 터뜨렸다고 생각합니다. 젠지도 물론 순간순간 잘 버티는 장면이 있었지만, 결국 T1이 바론 앞에서의 교전에서 쓸어 담으면서 다소 진땀승을 달성했습니다.
  4.  4세트는 젠지의 특이한 밴픽과 더불어서 T1이 초반 단계에서 핵심 픽인 아크샨을 말리는 데 성공해서 무난하게 압살 했습니다. 

세트 스코어 3:1로 T1이 V10을 달성하며 2022 스프링을 우승했습니다!

전승 우승!

 

우승이 확정되고 광란의 도가니!

 

우승 트로피 앞에 선 티원 선수들_SKT T1 K 시절부터 항상 응원합니다!

경기를 단지 관람한 것뿐인 저도 이렇게 떨렸는데 선수들은 정말 어떤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임했을지 상상도 안 갑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정상의 자리에 계속 도전한다는 사실 자체를 응원하고 싶고, 목표의식이 희미해질 만한데도 계속해서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는 모습이 너무 멋졌습니다. 요새 좀 느슨해진 제 삶에 있어서도 많은 동기부여를 갖는 하루였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 프레이, 울프, 칸 선수 셋이서 옹기종기 걸어가는 모습을 봤습니다. 사진도 찍고 아는 척하고 싶었지만, 부끄럽기도 하고 셋이서 대화하시는데 방해가 될 것 같아서 내적 친밀감만 잔뜩 쌓고 왔습니다. 경기 끝나고도 좋은 시간 보내셨길 바랍니다.

 

P.S. 울프님 개인 방송은 맨날 챙겨보고 있어요. 사실 경기 있을 때마다 중계 방송 잘 챙겨보고 있어요.

 

집에 가는 길에 신나서 한 컷!

다음에는 아시안게임, MSI, 써머까지 직관을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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