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인을 만나다_22.03.12] 동탄 롯데 백화점: 에베레스트 레스토랑, 파리 크루아상

에베레스트 레스토랑 롯데백화점 동탄점

지하 1층에 위치한다.

안녕하세요. Ba에요. 티하~!

 

주말을 맞이해서 동탄역에 있는 롯데 백화점에 방문했다.

사실 이번 주말은 평소보다 더 기대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나의 희토류보다 귀한 선배님과 동기들을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있었기 때문이다. 선배님께서는 '위를 찢어주겠다'라는 호언 장담과 함께 일주일 전부터 주말만을 기다리며 설레게 만들기에 충분한 공약을 했었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부싼 사나이, 동탄에 살지만 동탄 롯데 백화점을 잘 모르는 사람!?, 노잼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 동탄역에는 거의 20번 넘게 와봤지만 동탄 롯데 백화점에서 밥을 먹어본 적이 없는 사람까지 도데체 어디를 가야할 지 정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지하 1층 푸드코트를 조금 돌아다녔다. 결국 선택한 메뉴는 네팔, 인도 커리집인 '에베레스트 레스토랑' 이었다.

 

'어디로 가야 하오..?'

 

사실 에베레스트 레스토랑은 추억이 많은 장소이다. 고조 할아버지의 선대에서 비롯됬을 것이라 예상되는 유전자의 영향인지 항상 커리를 먹을 때는 그리운 고향 냄새가 나는 듯 했고, 한달에 한 번 커리를 먹지 않으면 '언제 먹었는지 기억도 안나고 너무해!' 라고 말하던 여자친구 덕에 동대문에 있는 에베레스트 레스토랑에 자주 갔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신문물인 태블릿 PC를 통해 주문할 수 있었다.

저 그릇과 수저, 사진엔 없지만 물컵 등의 세팅은 동대문에 있는 지점과 동일했다. 차이가 있다면, 아무래도 가게가 새로 지어져서 그런지 내부가 아주 깨끗했고, 서버 분들이 보통 전통 의상?? 같은 것을 입으셨던 것 같은데 여기서는 양복을 입고 서빙을 하셨다. 배 터지게 먹인다는 선배님의 공약처럼, 세트메뉴에 추가 메뉴까지 많은 메뉴를 시켰다.

 

3인 세트메뉴는 커리 3가지, 밥 또는 난 3가지, 탄두리 치킨, 음료 3잔으로 구성되어 있다.

 

팔럭 퍼니르, 프라운 커리, 치킨 티카 마살라, 바스마티 라이스

3종류의 카레와 우리나라 자포니카 쌀과는 다른 맛인 바스마티 라이스를 주문했다. (커리 집에서는 바스마티 라이스로 먹는 것이 국룰이다.......) 또한, 세트메뉴로 2잔의 라씨와 이사라 찌야(밀크티와 유사함)을 주문하고 결국 라씨 한잔을 더 시켜서 (플레인, 딸기, 망고) 모든 맛을 다 먹어보았다.

 

각종 곁들임 채소, 탄두리 치킨, 난, 치킨 멀라이 케밥

커리도 맛있고, 다른 메뉴들도 다 기본 이상이지만 가장 추천하는 것은 '치킨 멀라이 케밥'이다. 마살라, 요거트 소스에 재운 닭고기를 구운 것으로 촉촉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맨날 커리만 먹다가, 처음으로 먹어봤을 때 가장 만족한 메뉴이다.

 

전체적으로는 동대문점이 미묘하게 더 맛있는 것 같기도 했지만 분점에서 이만한 퀄리티와 백화점에서 먹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매우 만족스러웠다. 개인적으로 에베레스트 레스토랑은 혜화에 있는 '페르시안 궁전'과 함께 인생 커리 맛집이니 꼭 가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동탄 쪼꼬미 모임..

 

두번째로 방문한 곳은 파리크로와상이다. 

 

선배님은 공약을 매우 잘 이행하시는 분이었다. 국회의원이나 대통령들이 이렇다면 우리나라가 얼마나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을 지 궁금하다. 공약대로 디저트도 먹으러 바쁘게 이동했다. 밥을 얻어먹었으면 디저트는 사는게 한국인의 염치이자 사회 생활 국룰인데, 선배님의 거절로 무산되었다. 멤버쉽 할인을 받은 것은 그나마 선방한 부분...!

딸기 케이크, 초코 케이크, 수플레 치즈 케이크, 미니 딸기 크로와상 샌드(정확한 이름은 기억이...)

치즈 케이크_(어떤 사람에겐 저게 3등분이라고 한다......)

카페인 어린이들의 커피 나눠마시기, 밀가루 잘 못 드시는 슨배님을 위한 딸기 공양...

디저트가 맛없으면 그건 그 가게가 이상한 거다. 달고 살찌는 음식이 맛이 없으면 선을 넘는 것이지....... 디저트 배는 따로 있다는 말처럼 하나도 안 남기고 다 먹었던 것 같다. 게 눈 감추듯 사라지는 디저트와 같이 시간이 너무 빨리가서, 다음 모임을 기약하면서 다들 안녕했다. 다음에는 코로나 없이 거리두기 없이 모일 사람들 다 모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