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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골쥐 Ba에요.

 

회사에서 요새 회식 때마다 특별한 시도!? 를 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양재로 한 번 떠나보자고 해서 '양인환대 양재점'으로 가보게 되었습니다. 예약도 어렵고 인터넷에서 엄청나게 핫한 양고기 전문점인데요. 가보니까 왜 핫한지 알 수 있고... 오랜만에 시골쥐가 상경해서 서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포항에서 올라오고 나서 수원, 동탄도 너무 각박한 도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확실히 양재와는 다른 것 같긴 합니다.

 

 

시골쥐 Ba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회식을 하면서도 테이크 아웃을 챙겨주는 것을 잊지 않았구요. 그리고 양재행 버스는 처음 타봤는데, 편하게 자리에 앉아서 다행이었어요. 만차에 가까웠으면 좀 힘들었을 듯합니다.

야무진 그의 다리

양재는 '말죽거리'라는 지명답게 과거부터 핫한 place였던 것 같은데요. 가보니까 도시미가 뿜뿜 해서 시골쥐 티 나게 사진을 찍고야 말았습니다....

부끄러워서 멀리서 찍었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양인환대'였는데요. 모범 음식점으로 선정된 것이 인상 깊었고요. 또 1층은 약간 사적인 모임을 하기에 좋은 다찌 테이블이고, 2층은 룸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역시 잘되는 음식점은 세세한 디테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가게 전경
2층으로 올라가는 힙한 길
2층은 개별 룸으로 되어있어서 회식 장소로도 좋은 듯 합니다.

방에서 주문하면 저희가 손대지 않아도 계속 구워주시고 나눠주셔서 편한 부분이 있었구요. 메뉴판이 상서문처럼 되어있다는 점도 특이했습니다. 한국식 양고기 전문점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한국식 BBQ + 양고기 컨셉이라고 보실 것 같습니다. 가족끼리 숯불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그 느낌이지만 그 대상이 양고기로 변했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기본 상차림

곁들임 찬이 고기랑 어울리는 것으로 잘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밖에서 먹으면 곁들임 찬이 잘 나와서 밖에서 고기 먹는 것을 선호하시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구요. 저희는 제비추리, 한우를 제외한 모든 메뉴를 고르게 시켜서 맛보았어요. '제비추리'의 경우는 양념된 고기라 다른 걸 다 먹고 나서 마지막에 먹을 수 있더군요. 또한, 유명한 '양전골' 또한 불을 빼서 그 곳에서 끓여먹기 때문에... 고기를 다 먹고나서 마지막에 먹을 수 있습니다.

 

메뉴판 진짜 특이하죠? 관리는 좀 힘들 것 같긴 합니다. 컨셉은 좋지만요....

주류차림표를 보면 종류가 다양한 점은 좋았어요. 요새는 소주, 맥주도 먹지만 위스키나 와인, 고량주 등의 고급술들을 사람들이 선호하니까요. 저희는 19도짜리 이강주 하나를 시켜서 먹어보았습니다... 또 양꼬치에 잘 어울리는 칭다오 맥주도 시켜서 같이 먹었습니다.

 

샐러드
이강주 등을 시키면 귀여운 잔이 같이 나옵니다.

'이강주'는 특이한 향이 나서 호불호가 있을 것 같아요. 또 도수가 19도라서 빨간 소주와 비슷하니까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저는 요새 술을 잘 안 먹어서 그런지 뭐 특별히 맛없다거나 맛있는 느낌인지는 모르겠고... 부서 분들은 대부분 불호.. 셨던 것 같아요 ㅋㅋㅋ

 

맛있겠쥬?

애호박이랑 양갈비랑 같이 구워서 주십니다. 중간에 뼈를 제외한 부분은 살을 잘 발라서 구워주시고, 뼈 부분에는 종이 손잡이를 따로 달아주셔서 손에 안 묻히고 편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이건 완전 센스가 넘치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너무 신나서 흔들리는 초점...
센스만점 손잡이

중간에 격자육, 양상등심도 시켰던 것 같은데 사진 누락...

양갈비가 제일 맛있어서 다시 한 번 시켜서 먹었어요.

마지막으로 '양전골'을 시켜서 먹었는데요. 양전골은 통 들깨가 들어가고 고춧가루 다대기 베이스의 맛... 혹시 아시나요? 네 그렇습니다. 한국식 전골 맛이 납니다. 양다리?로 보이는 부분을 먹었는데요. 고기양도 좀 되어 보이고 라면 사리도 넣어주셔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근데 들깨뿐만이 아니라 후추도 많이 들어가고, 제피? 등등도 좀 들어간 것 같았는데요. 레시피를 모르니까 제 추측.. 많이 들어가면 그 특유의 맛이 나기 때문에 여기서도 호불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향신료 등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럭저럭 맛있게 먹었어요.

 

전골 냄비가 좀 더 깊으면 좋을 것 같긴 해요..

계산을 안 하고 주문을 신나게 하다보니 회식비가 오버되어서 좀 아쉬웠어요. 그래도 시골쥐가 오랜만에 서울 구경도 하고.... 나름 특별한 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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