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실전이야! - 19-1. 실링왁스 킷트 구매후기 (Feat. 감성마켓 아르카)

안녕하세요. Ba에요.

 

결혼식 준비가 어느새 최종장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제 청첩장 모임 및 본식... 만이 남았는데요. 게으른 Bo가 아직 웨딩 촬영, 혼주 헤메 등의 글을 올리지 않고 있어서 조금 bottle neck이 있네요. 그래서 웨딩 준비랑 별개로 실링왁스 킷트 리뷰를 먼저 하려고 합니다.

 

실링왁스를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 글루건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하고 대량 생산에 적합한 방법입니다.  왜냐하면 다른 방법과 달리 왁스가 녹을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그러나 글루건은 단점이 있는데요. 우선 감성이 없다는 점입니다. 글루건은 빠르긴 하지만 약간 수제의 맛!? 이 덜하기 때문이에요. 두 번째 단점으로는 여러 색을 혼합한 또는 마블링 형태로 만들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글루건 심지는 보통 한 가지 색상으로만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단일 색상으로만 제작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어요.

 

저희는 감성과 기왕하는 김에 고생하자는 마인드로 가장 감성 있는 형태인 작은 멜팅 스푼에 왁스 원료를 녹이는 방법을 채택했습니다.

필요한 도구는 다음과 같아요.

 

1. 실링왁스 스탬프 손잡이
2. 실링왁스 스탬프 헤드 (황동)
3. 고체 연료(양초)
4. 믹스 스틱 (저어주기용, 이쑤시개 대체 가능)
5. 멜팅 스푼
6. 멜팅 스푼 받침대
7. 실링 플레이트 (도장 및 냉각용)
8. 실링왁스 

저희가 작업할 양이 꽤 된다고 생각해서 모든 도구를 구매해 버렸고요. 주변 친구들을 가스라이팅해서 꼭 이 킷트를 중고로 떠넘길 예정입니다. 저만 쓰고 버리면 아깝잖아요 ㅠㅠ 친구 입장에서는 개꿀 아닌가요?

 

두근두근 택배 박스

처음에 구매한 왁스가 모두 배송되지 않는 이슈가 있었어서 문의드렸을 때, 다시 보내주셨고요. 서비스도 추가로 주셨습니다.

두근두근 택배박스2

 

가장 중요한 도장 3총사

황동으로 만드는 스탬프는 아쉽게도 스크래치가 많을 수 있다고 하네요. 황동이라 물러서 보관, 운송 중에 자주 저렇게 된다고 합니다. 뭐 비싼 스탬프 헤드를 따로 구매한다면 선별해서 줄 테지만 실제 도장을 찍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어서 그냥 사용했어요. 어느 정도의 스크래치는 감내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또 실링왁스 믹스스틱은 그냥 구매했는데, 사실 섞을 수 있는 막대 형태기만 하면 어떠한 것을 사용하셔도 문제가 없습니다.

 

엔틱 퍼플 및 무작위 색상

저희 작업량을 감안했을 때 많은 양초가 필요할 것 같아서 대량으로 구매했구요. 양초는 사실 30장 이 정도만 하실 생각이라면 4개 세트 하나만 구매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하나로도 커버 가능할 것 같아요.)

 

받침대, 멜팅 스푼 및 실링 플레이트

받침대는 좀 문제가 있긴 했어요. 사용하다 보면 열을 받아서 금속판에 있는 접착제가 떨어져서 금속판이 움직이는 문제가 있더군요. 제가 받은 것만 유난히 심한지는 모르겠지만 매우 매우 매우 저퀄이라 쇼핑몰에서 파는 다른 형태의 받침대를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생각보다 열을 많이 받는 아이템이라 열에 덜 영향받을 것 같은 것을 구매하세요.

 

 실링 플레이트는 사실 없어도 되지만, 얼음팩을 추가로 사용해서 냉각하면 작업이 더 잘 되는지라... (응고가 빨라져 작업이 수월해집니다. 적절하게 냉각시켜야 온도차로 인한 기포 발생이 적습니다.) 구매해서 사용하길 잘한 것 같아요. 실리콘 같은 소재보다는 열전도가 되는 금속, 도자기 재질이 좋은 듯합니다.

 

감성에 맞게끔 여러 가지 색상의 실링왁스를 구매했어요. 저희는 엔틱퍼플, 자개 블루, 펄 블루, 밤바다, 네이비 등을 구매했어요. 중간중간에 서비스로 받은 것까지 해서 여러 가지를 혼합해서 모든 분들께 커스텀으로 드릴 예정입니다.

엔틱퍼플 믹스

이름 모를 서비스 믹스

자개 블루, 펄 블루, 네이비

진짜 서비스로 주신 것.

꿀팁이 나름 있다면 한 가지 믹스를 한 번에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여러 색깔을 하나씩 만들 요령이라면 할 때마다 멜팅 스푼을 닦아주면서 해야 해서 굉장히 번거롭더라고요. 또 적당히 달궈졌을 때 끓지 않도록 한 번씩 불에서 멀리하는 완급조절이 중요한 것 같아요.

 

다음 글은 실제 작업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