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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내일 출근... Ba에요.
 
이제 진짜 진짜 본식과 청첩장 두 개만 남은 Ba에요. 
숙제 끝내기의 연속.... 신혼집은 못 구했지만 이제 정말로 끝나가요~~~
 
처음에 결혼 준비를 할 때는 설렘이 더 컸지만 점점 가면 갈수록 숙제하는 기분이 되어가서리.... 얼른 숙제 마치고 신혼여행 가고 싶어요. 사실 신혼여행이 진짜 즐기는 시간 아니겠어요. 나머지는 뭔가 로망은 있지만 즐긴다는 느낌으로 임할 수는 없는 일들인 것 같아요.
 
요새는 신랑, 신부 한복을 많이 안 하는 추세지만, 양가 부모님 모두 한복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셔서 저희는 한복을 하게 되었어요. 두 분 중에 한 분만 말씀하셨더라면 거절했을 것 같기도 한데요. 그래도 막상 한복을 입고 보니까 예쁘게 잘 나와서 마음에 들긴 하더라구요. 그리고 만약 한복을 빌린다고 생각해도 맞추는 거랑 비교했을 때 가격적으로 그렇~게까지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아요. 맞춤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니까, 혹시 고민하고 계신다면 맞춤 한복을 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
 
양가 어머님들께서 결혼식날 입으실 옷이 필요하긴 하니까, 겸사겸사 따라가서 저희도 같이 고르고 맞췄습니다.나름의 팁은... 신랑, 신부가 여러 번 방문하더라도 결코 시어머니와 장모님이 같이 한복을 고르는 일은 없도록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ㅎㅎㅎ 인터넷에서도 사연으로 접했었는데, 아무래도 예의를 따져야 하는 사이다 보니 두 분이 같이 계시면 100% 원하는 대로 결정하지 못하신다고들 하네요.
 

효성 주얼리시티

저희는 지인추천으로 종로 효성 주얼리시티 2층에 위치한 '윤희재 한복'에서 한복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2대째 한복집을 운영하고 계시다 보니 내공이 있으셨고, 어울리는 색도 잘 찾아주신 것 같아요. 사실 한복을 살면서 자주 안 입다 보니 좀 찾아보긴 했지만 별생각 없이 가게 되었는데요. 한번 쓱 저희를 보시더니 견적을 잘 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예쁘게 잘 고른 것 같아요. 또 가봉하면서 한 번 입어보니까 군데군데 고급스럽게 잘 만들어주셔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치마가 풍성한 느낌이 들어서 좋더라고요. ㅎㅎㅎ
 
신랑과 신부는 믹스매치로 같은 색 원단을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하셨고요. 그니까 신부 한복의 저고리 색이 보통 신랑 한복의 바지색이 되고요. 원단은 공통으로 사용합니다. 그래서 신부부터 좋아하는 색상 한 가지를 말하면 나머지는 규칙에 맞게  골라주셨습니다.
 
신랑 측 어머니와 신부 측 어머니는 각각 흰색계열 저고리 + 치마에 포인트를 둘지,  저고리에 포인트를 주고 흰색계열 치마를 입을지 선택하시면 되는데요. 같은 집에서 맞추는 게 보통 best이고, 디테일은 달라도 규칙은 동일하게 가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저희 어머니가 먼저 오셔서 상의하고 규칙을 정하고 먼저 맞추셨구요. 나중에 예비 장모님은 저희랑 따로 방문하셔서 select을 하실 예정입니다. 

Ba & Bo의 Pick
어머니 것까지 모두 후닥닥 골랐습니다.

 
요새 여자 치마는 살짝 티파니 민트 느낌의 색상이 유행이라고 하고, Bo는 핑크핑크한 전형적인 새색시 한복보다 다른 게 더 좋다고 해서 이 색상을 골랐어요. 또 남자는 일단 신부에 맞춰서 색상 2가지가 그냥 정해지고 조끼(쾌자) 등의 색상 한 가지만 고르면 되더라고요. 오히려 편해서 좋았어요.
 
저희는 심플 이즈 베스트라고 생각해서 장식을 거의 넣지 않은 느낌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디테일 있는 걸 좋아하셔서 이것저것 자수를 추가했고요. 맞춤 한복의 장점은 자수를 넣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대여를 하시게 되면 자수는 원하는 대로 탈착이 불가능하므로 보통 브로치를 달게 되는데, 일체감이 떨어지고 빌렸다는 느낌이 들긴 하니까요.
 
요렇게 원단을 고르고 다음에 한 번 더 방문해서 가봉을 마쳤습니다. 
한복 3벌 외에도 신부 집에 보낼 혼서지, 한복에 어울리는 클러치, 신부 한복용 맞춤 신발, 노리개, 뒤꽂이 등등을 주시고, 남자 한복에는 신발 대여를 추가로 주시더라고요. 다 각각 사려고 하면 그래도 한 10만 원 정도는 필요한데 서비스!? 개념으로 제공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매장 자체 조명이 좀 그래서 사진은 잘 안나오긴 하던데, 실제로 봤을 때는 색상이 너무 예쁘고 좋았어요 ㅎㅎㅎ.

숙제 끝~~


그러고 나서 같은 효성주얼리시티 2층에 있는 '미엘'에서 Bo의 귀걸이를 구매했어요.
예전에는 대부분 결혼하실 때 귀걸이, 목걸이 세트를 여러 보석별로 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어머니도 그걸 생각하면서 '너무 하나도 안 사면 그렇지 않으냐' 하셨지만... 요새는 금값이랑 보석값이 많이 비싸지기도 했고 다들 안 하는 추세기도 하니까, 실용적으로 평소에 자주 착용할 것 같은 귀걸이만 2개를 구매했어요.
 
다이아몬드 장식의 귀걸이 두 개를 구매하려다가 하나는 진주가 좋을 듯해서, 진주 귀걸이로 구매했는데 Bo랑 잘 어울려서 아주 마음에 듭니다.
 

Bo한테 잘 어울리는 느낌의 귀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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