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가이드 시리즈
안녕하세요! Ba에요...
회사에서 크게 하는 것 없고 아직도 교육 중인데, 집에만 오면 졸리고 쉬고 싶어요..
요새 데이트도 별로 안 해서 콘텐츠도 없어서 글 작성이 뜸했네요. 주말에도 K-장손으로서의 의무를 다해야 했구요.. 하지만 기다리고 계셨을 분들을 위해 힘내서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본격적인 면접 전형이 시작되기 전에 글을 올리고 싶었는데, 어쩌다보니(고의적으로) GSAT 발표가 난 오늘에서야 올리게 되었네요.
사실 면접 후기를 오늘 올리게 된 까닭은 GSAT 결과가 나왔기 때문도 있지만, 팀장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났기 때문이에요.
뭔가를 달성하고 기쁜 감정은 그렇게 오래가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면서, 그 때의 감정이 희미해지기 전에 기록해두면 좋을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죠. 사실 이 말씀도 5월 4일이었나, 신입 사원으로서 첫 간담회를 갔을 때 해주셨던 말씀이었는데, 이제야 글을 올리게 되네요.
여러분 인생은 면접의 연속이라... 합격하면 그걸로 끝인 것 같으나, 팀 배치 면담, 세부 모듈 배치 면담 등 소소한 면접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만큼 면접을 대비하는 것이 여러 갈림길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저는 나름?? 운이 좋게도 1지망 팀으로 배치되었고, 세부 부서도 멋진 곳으로 배치되었습니다. 잡소리는 여기까지만 하고, 나중에 배치 면담 등을 받으면서 생각한 몇몇 꿀팁도 4편에서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꼭 합격하셔서 4번 글도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아쉽게도 삼성 면접에서 나온 질문은 엠바고라 블로그에 올리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제 면접 질문들이 당연히 궁금하시겠지만, 저의 동기들로부터 얻은 big 데이터에 의하면 사람마다 완전히 다른 질문을 물어보셨다고 합니다. 제 질문 목록을 아신다한들 크게 얻을 것이 없습니다. 면접을 준비하는데 좋을 여러 팁 위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면접 전형에서 중요한 부분은 총 3가지입니다.
1. 질문을 이해하고, 묻는 것에 대해 대답하기.
2. 준비를 많이한 티가 드러나고 성의가 보이는 답변하기.
3. 면접 전체에서 확실한 자신의 콘셉트 가져가기.
1번은 정말 당연한 것 같지만, 의외로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의외로 대부분의 면접에서 탈락한 이유를 복기해보면 이러한 이유가 당락을 결정한 경우가 많습니다. 영어시험 오픽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있는데 질문을 이해하고 답변을 하기만 하면 IH 정도 주는 것 같습니다. 영어를 유창하게 하거나 크게 어려운 단어를 쓰지 않아도요. 즉, 면접의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 면접 준비를 시작할 때 가장 어려웠던 부분입니다. 보통 제가 어필하고 싶은 부분, 욕심이 생기는 부분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질문과 조금이라도 상관있다면 엮어서 어떻게든 연관 지어서 말하려고 하게 됩니다. 자신의 어필 포인트를 말하면 답변이 그럴듯하게 들릴 수는 있지만 계속해서 이런 답변만 한다면 합격을 하기란 어렵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면접의 의도란 조직에 적응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을 찾고자 테스트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기본이면서 중요한 부분이 바로 '의사소통'이 되는가인 것이죠. 그러므로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고 스펙이 좋다고 하더라도 결국 다른 사람이 말한 것의 의도를 이해하고 거기에 맞는 답변을 하는지 체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면접이 회사의 간판으로써 앞에 나가 스피치를 할 달변가를 뽑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묻는 말에 맞는 대답을 하는 사람인지를 알고싶은 것이죠. 면접에서 스크리닝을 하게 되는 몇 개의 크리티컬한 포인트라 생각합니다. 동문서답을 하느냐, 제대로 대답을 하느냐는 과락의 기준입니다. 아무리 다른 부분에서 포인트를 따더라도 '의사소통이 잘 안 되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든다면 아마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저의 면접은 초반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외워온 것을 그대로 시키는 1분 자기소개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부터 꼬아서 시작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질문들에도 그렇게 세련되고 잘 답변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일주일 남짓의 준비 기간 동안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인 '동문서답하지 말자.' '차라리 조금 짧게 답변하더라도 나에게 묻는 것을 대답하자!' 이 두 가지 규칙은 확실하게 지켰습니다. 또한, 묻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TMI를 남발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저에겐 가장 고치기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말도 많고, TMI를 남발하는 사람인데 면접에서는 이런 부분을 줄이고 간결하게 말해야했기 때문입니다.
질문하지 않은 부분은 대답할 필요가 없습니다. 진짜로 궁금하시면 어차피 꼬리질문으로 물어보십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부분은 준비를 많이 한 티를 내기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보다 내면의 깊은 부분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라고 말하지만, 아무래도 짧은 시간,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면접에서 이러한 부분을 드러내기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포장을 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포장만 하려 드는 것도 문제이지만 포장을 아예 안 하고 너무 솔직해도 합격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너무 솔직한 답변(격을 떨어트릴만한)에는 준비를 덜 했다고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성의를 보이는 방법은 자소서를 입에 삼킨 것처럼 자소서 기반으로 면접 빌드업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는 자소서 파일을 가지고 시작해서 자소서를 몇 번 정독하면서, 면접에서 어필하고 싶은 포인트와 핵심 가치 2가지 정도를 정하고 중점적으로 어필하고자 했습니다. 그 후에는 예상 질문을 바탕으로 간결하게 무엇을 말할 건지에 대해 적고 아무 상황에서나 말할 수 있도록 세뇌시키듯 준비를 했습니다.
이건 백번 설명하는 것보다 실제로 제가 준비했던 파일을 드리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렛유인에서 제공했던 빈출 면접 질문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작성을 했습니다.
PDF 파일로 제공드리니, 열심히 읽어보시는 것은 좋은데 무단으로 배포하지만 말아주세요 ㅠㅠ.
본인의 자소서를 대입해서 빌드업 과정을 따라하시면 충분히 잘 준비하실 수 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점은 특정한 포인트에서 돋보일 필요가 있다는 점입니다. 또라이같은 짓을 할 필욘 없겠지만 자신만의 킬러 콘텐츠가 있어야합니다. 면접을 보면서 느꼈지만 합격자가 많은 만큼 지원자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래서 임팩트가 없다면 면접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기 어렵겠죠? 사실 대부분의 답변은 정답에 가까운 대답이 있을 테지만 정답만을 말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면서도 남들과는 확연히 다른 본인만의 사고 방식 등을 드러내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면접에서 너무 준비된 듯한 정답에 가까운 말만을 하면, 즉, 완벽한 탈압박을 보여주게 되면 계속해서 꼬리 질문이 들어오기도 하고 결국 밑바닥이 보일 때까지 질문을 받게 됩니다. 저도 면접 중간에 이런 느낌을 받았었고, 이후에 면접 운영이 조금 힘들어져서 진땀을 뺐었습니다. 면접에서 중요한 것이 결국 면접관에게 자신을 뽑을 이유를 설득하는 것이라는 점을 생각해볼 때 설득을 위해서는 신빙성이 있어야 합니다. 완벽히 준비된 것 같은 답변만 한다면 자연스럽게 의심을 받게 됩니다. 크리티컬한 포인트(비도덕적 행동, 법 위반, 편향된 정치색, 반사회성, 조직 문화에 적응 못함) 등을 제외한 부분에서는 살짝의 인간미를 가미하는 것이 오히려 좋습니다. 약간 빙구같은, 사람 좋아 보이는 면모를 보이는 게 더 자연스럽고 합격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더라구요.
나중에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저는 면접을 부수고 들어간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도 앞으로 있을 짧은 준비 기간 동안 메소드 연기를 한다고 생각하고 가치관 등을 빌드업하고 이를 반영하는 답변을 체화시키는 데에 모든 시간을 쏟아부으세요. 저도 했으므로 여러분은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꼭 제공하고 싶은 꿀팁!!!!
1. 의자에 앉아서 면접 환경이라고 생각하고 모의면접 혼자서 거울보고라도 연습하세요.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실제 면접은 카메라 보고 이루어지므로 카메라에 시선 고정하는 연습을 해도 좋습니다. 집에서 방문 닫고 혼자서 모의면접 보는 연습 엄청했었습니다. 또 가족들이 모의 면접관으로 많이 도와주셨었네요.
2. 웃는 연습 꼭 하고 가세요.... 저는 사진도 못 찍히고 평소에 잘 웃고 다니지 않아서 어색해서 4일 이상은 얼굴에 담 걸릴 것처럼 연습했었습니다. 이런 디테일이 중요한 것 같아요.
3. 면접 장소에 도착하면 면접을 보기 전까지 생각보다 오래 대기할 수도 있습니다. 이 시간 동안 명상 또 명상하면서 마인드 컨트롤하세요. 면접은 조금 실수를 하더라도 안에서 충분히 만회할 수 있습니다. 이런 위기 대처 능력을 보여주면 오히려 좋게 보시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일부러 실수를 할 필요까진 없지만요.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꿀팁!
복장 별로 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혼자서 색깔있는 황토색 체크 마이 입고 검은색 마스크 쓰고 마스크 스트랩도 했는데, 아무 지장 없었습니다. 진짜 혼자서만 비즈니스 캐주얼이었는데, 상관없었어요.
남자 기준으로 대부분은 남색 정장 세트에 노타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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