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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7월은 열심히 살고 있는 Ba에요.

이제 결혼식 준비를 많이 해가고 한 동안은 좀 쉬는 달이었는데요.

이번 달에는 청첩장을 주문하고, 모바일 청첩장을 만들고 모임을 준비하느라 은근히 바쁜 주중, 주말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이제 진짜 본식을 제외하면 거의 다 해가네요.... 청첩장 모임도 8월에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회사 다니랴... 저녁 모임하랴 바쁠 것 같지만 해야죠.. 해야죠!!

 

이제 결혼식 관련해서 적을 숙제들도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게으른 Bo가 안 써서 밀린 건 많지만요. '결혼은 실전이야!' 곧 완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ㅎㅎㅎㅎ.

 


몇 없는 친구들과 정기적으로 수비드 동호회처럼 음식을 해먹고 있는데요. 진공 포장기를 진즉에 사야 했지만, 공간 차지로 인해서 미루고 있었드랬죠. 그렇지만 이번에 제 생일 선물로 진공 포장기를 친구들이 선물해 주면서 드디어 수비드 풀템을 갖추게 되었어요.

 

회사 복지포탈에서 팔고 있는 '푸드세이버 컴팩트 진공포장기 VS1194'을 구매했어요. 컴팩트형이라 두께가 얇은 건 아니지만, 사용할 수 있는 진공백의 최대 폭이 20cm로 작아서 나름 보관이 용이한 편입니다.

 

실제로는 삼각형 모양이라 부피 차지를 좀 하긴 합니다. ㅎㅎㅎ
엄청 큰 박스에 와서 놀랐어요.
밀폐 용기용 진공 키트
액체 유입 방지 노즐

서비스로 전용 비닐이 제공됩니다. 기기 박스 안에도 포함되어서 한 100번 정도는 사용할만한 양을 제공받았습니다. 구성품은 기기 본체랑 전원 케이블 말고는 추가로 진공 킷트(밀폐 용기용)를 제공해 줘서, 연장선을 끼워서 밀폐용기에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건 전용 용기를 따로 구매해야 하는 issue도 있고 아마 수비드용으로는 필요 없어서 잘 안 쓰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ㅎㅎ.

 

기기 자체의 크기는 공간 절약이라고 하는데, 생각보다는 꽤 큽니다. 뭐 생각해보면, 아마 너무 작게 되면 진공 흡입 성능이 떨어져서 못 쓸 퀄리티이긴 할 겁니다.

 

또 초록색 플라스틱 노즐이 안에 들어가 있어서 진공백으로부터 액체가 유입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게 생고기만 포장하더라도 안에서 핏물이 좀 나오면서 기기 쪽으로 향하는 게 보이긴 합니다. 그런 경우에는 사용 후에 저 플라스틱 노즐을 청소해 주면 깔끔하게 유지 가능합니다.

 

푸드세이버가 유명한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만듬새가 나름 튼튼하고 뭐 마감도 좋고, 힘도 센 것 같아서 만족이에요. 

세로로는 두께가 좀 있는 편입니다.


이번에는 '채끝 등심'을 이용해서 담백한 스테이크를 해볼 계획이었는데요. 그래서 차를 가지고 일찍 출근해서 퇴근 후에 고기를 사러 이마트 트레이더스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채끝살은 한우로만 파는 이슈로 인해서 '본 인 립아이'로 선회했습니다. 굳이 번역하자면 뼈등심 정도가 될 것 같아요 ㅎㅎㅎ.

 

누나가 준 귀여운 키링~~

트레이더스 들어가니 역시나 재미나보이는 게 많았지만 퀵하게 고기만 사고 들어갔습니다.

 


엄청 큰 덩이를 구매했습니다....

원래 고기는 2덩이였는데, 도저히 진공백에 들어갈 크기로 보이지 않아서 한 덩이를 2개로 나눴습니다. 그래서 3 덩이가 되었어요. 중간에 뼈가 있어서 자르기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감으로 잘 찾아보면 뼈가 없는 부분이 있으므로 칼로 그걸 느껴가면서 썰면 되더라고요 ㅎㅎㅎ.

 

이번 컨셉은 클래식 스테이크였기 때문에 소금, 후추로만 밑간을 하고 진행했습니다. 

찬 물로 씻어서 핏물을 빼주고, 키친 타올로 닦아준 이후에 소금, 후추를 문질문질 해줬어요.

 

 

그 다음으로는 마늘(향신료 등)과 함께 진공백에 포장을 해주면 끝입니다. 좀 쉽죠??? 

수비드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막상 시작하기 어려워서 그렇지 요리 자체가 참 간단해집니다. 또 열을 가하는 동안에는 사람은 누워서 자도 되구요.

 

꿀팁 두 가지가 있는데요.

수비드 할 때 진공백을 주로 사용하는 이유는 공기가 들어가면 물 위로 음식이 떠올라서 제대로 가열하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사실 돌 같은 거로 눌러주면 그냥 진공백은 안 하고 지퍼백으로만 해도 충분해요~~~

만약 수비드 시 비닐백이 터지면, 이물질이 유입돼서 수비드 기기도 고장 날 수 있고, 밧드라고 하는 물을 담는 용기 전체가 오염되므로.... 뼈 있는 고기는 꼭 2중 포장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나는 첫 사용이라 좀 미숙해서 진공 포장이 덜 되긴 했어요 ㅎㅎㅎ.

이번 고기는 56도 4시간으로 세팅을 했구요. 뼈 있는 고기, 두툼한 통 고기는 당연하지만 좀 더 오래 걸리는 편이구요. 시간이 길고 저온일수록 고기는 부드러워지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스테이크는 적당한 씹는 감을 위해서 시간을 적게 하는 편입니다. 어차피 속만 익히는 것이고, 겉은 따로 익혀주기 때문에 일반적인 등심 스테이크 정도의 두께는 1-2 시간이면 충분히 맛나게 드실 수 있어요...

 

세팅 끝~ 이제 누워서 쉬면 됩니다.

 

고기가 끝나면 비낼백을 수습해서 버리고, 겉면의 물기를 제거해 주면 시어링 전 준비 완료입니다.

만약 조리가 끝나고 바로 먹지 못한다면, 냉동실로 향하거나... 아니면 칠링(급속 냉동)을 해줘야 합니다. 칠링은 균이 번식하는 것을 막기 위한 작업이에요. 식중독 걸리면 안 그래도 없는 연차 써야 하니까요. 아깝게 ㅠㅠ

 

차가운 얼음물에 비닐백 채로 담그면 됩니다. 맨날 늦게 오는 지가 주인공인 줄 아는 친구 때문에 시간을 못 맞춰서 칠링을 진행했습니다. 칠링 이후에는 해동 잘못한 것처럼 속이 차갑지 않도록... 재가열을 한 30분 정도 해주고, 꺼내면 됩니다.

원래 처음에 꺼내면 보통 양념을 하지 않을 시 이렇게 물에 빠진 고기색입니다. 

고기가 끝난 후에 오븐, 프라이팬 등을 이용해서 시어링을 해주면 되는데요. 겉면을 빠삭하게 익혀서 비주얼과 마이야르 반응을 일으키기 위함입니다. 저는 오랫동안 열심히 길들인 '스캡슐트' 무쇠팬과 버터를 이용해서 시어링을 진행했어요. 정말 무거운 프라이팬이고 저보다 상전이라서 모시느라 힘들었어요. 길들인 과정은 나중에 언제 한 번 올리겠습니다 ㅎㅎㅎㅎ.

 

쓰고 남은 버터는 냉동실로 향했습니다.

 

온 사방에 기름이 좀 튀는데요. 이건 물기가 생겨서 어찌할 수는 없어요 ㅎㅎㅎ.

 이때부터 비주얼이 엄청나지기 시작했어요. 센 불에 겉면을 빠르게 익히셔야 합니다. 오븐에 강력하게 굽거나 매우 높은 온도로 조리해줘야 해요!

 

친구들 양이 적어서 2덩이만 먹었습니다.

정말로 부드러운 미디엄 웰던 스테이크가 탄생했어요. 풍미도 엄청 좋구요... 역시 이 맛에 수비드를 해 먹습니다. 고기가 너무 커서 잘라서 먹으면서 약간 짐승이 된 기분을 느끼긴 했는데요. ㅎㅎㅎ 맛있게 먹었습니다. 친구들이 소식좌들이라 2 덩이만 먹고 한 덩이는 냉동실로 직행하게 되었어요. 나중에 언젠가는 먹게 되겠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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