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안녕하세요...!!

해가 지난 후에 사진첩을 들여다보다 발견해서 올리는 화담숲 다녀온 후기입니다...
이때 다녀오고 나서 바로 정리해야지 생각했는데, 아마 이후로 웨딩투어도 좀 다니고 독감도 걸리고 여러모로 아파서 까먹고 지금에야 포스팅하네용..

개인적으로 화담숲은 갈 때마다 항상 좋았고요. 또 특이 사항으로는 화담숲 가서 인생 찻집을 발견했기 때문에 포스팅을 안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올렸어용.

화담숲은 엘지에서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한 곳입니다. 마곡 서울식물원 근처도 보면 참 이런 공원, 숲 조성을 잘하는 것 같아요. 수도권이랑 가까운 데다가 가을 단풍 때는 절경이므로 예약이 무척 힘든 편입니다. 저는 단풍이 다 지고 나서 때늦게 갔기 때문에 딱히 예약이 엄청 어렵지까지는 않았고요. 가을 단풍 때도 좋지만 사계절 모두 매력이 있는 곳 같습니다. 그러나 추위를 피할 곳이 별로 없긴 해서 봄, 여름에 방문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긴 해요!

전체 구간 또는 1-2-3 구간으로 나눠서 케이블카 운행을 하기 때문에 전부 케이블카를 타고 둘러보거나 몇몇 구간은 케이블카로 타고, 나머지 구간은 걸어서 내려오기만 한다든지 얼마든지 자유롭게 관광할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케이블카도 예약이 매우 힘들므로 미리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을 하시거나 도착하자마자 빨리 예약을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화담숲 엄청 넓어서 모든 구간을 걸어서 다닌다면 굉장히 오래 걸리고요. 저는 이런데 올 때마다 발목 아프다는 Bo, 그리고 그래도 숲인데 불편한 신발을 신고 온 Bo를 위해서 2구간까지만 케이블카를 타고 나머지는 걸어서 내려왔는데요. 사실 이 정도만 하더라도 꽤 걸어야 합니다. 이날 좀 춥기는 했어도 오래간만에 날이 아주 맑아서 여행할만한 재미가 있었어요.

화담숲 전용 주차장에 대면 좀 덜 걸어서 가실 수 있고, 곤지암 일반 주차장에 대면 꽤 많은 거리를 걸어가야 해서 이 부분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본 풍경
케이블카까지 올라가는 길에 잉어를 보면서 잠시 쉬었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있는 자연생태관
케이블카에서의 풍경



내려오는 길의 분재원

 


이렇게 재미나게 산책을 하고 나니 배도 고파지고 날은 맑았지만 기온은 쌀쌀했기 때문에, Bo가 화내기 전에 얼른 밥을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곤지암에서 맛집으로 꼽는 누구나 말하는 것은 바로 소머리국밥인데요. 그중에서도 원조인 '최미자 소머리국밥'에 방문했어요. 점심시간이 살짝 지나고 방문해서 웨이팅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꽤 있었습니다.

초큼 비싸긴 해요.

맛집답게 메뉴를 적게 만들어서 아주 효율적인 운영을 하고 있어요.

제조업에서 일하다 보니 이런 게 눈에 들어오는데요. 소머리 국밥과 수육의 재료는 소머리로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이렇게 메뉴 단일화 이후에 많은 그릇을 판매하면 규모의 경제로 인해서 원가 이득을 엄청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고!? 관리도 편할 것 같고요. 저도 나중에 창업을 하게 된다면 이렇게 메뉴 효율화 등을 생각하고 창업할 것 같습니다.

애플에서 주문한 A 칩셋과 M 칩셋 등등을 통해 TSMC가 엄청난 이익을 벌어들이는 것과 같은 구조이죠. 파운드리가 다품종 소량생산이라지만 결국 이익을 많이 내기 위해서는 소품종으로 대량의 최신 칩셋을 찍어내는 것이 좋으니까요. 부럽다... 애플이 주문 좀 해줬으면...

반찬도 간단하지만 국룰 반찬만 있어요

반찬도 뭐 있을 것만 딱딱 있는 느낌이었지만 김치랑 깍두기 모두 괜찮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깍두기보다는 김치가 더 맛있던 것 같아요. 국밥은 국밥 자체도 중요하지만 김치가 맛있어야 이런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겠죠. 적당히 익은 느낌에, 맛이 아주 좋았어요.

 

소머리 국밥과 다대기

 

양념 다진 양념도 소머리 고기를 찍어먹으면 눅눅한 맛없이 아주 좋았고요. 맛집은 양념도 중요하잖아요. 소머리 국밥은 적당히 입에 달라붙는 깔끔한 국물에 잡내가 거의 없는 느낌이었어요. 고기가 엄청 많은 느낌은 아니었지만 양이 꽤 많았어요. 살코기 부분보다는 약간 흐물흐물한 부분이 많아서 호불호는 갈릴 수 있겠네요. 또 고기를 얇게 썰어서 죽도시장 장기식당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어요.

왜 줄 서서 먹는지 알 수 있었고, 아주 기본에 충실한 정석 같은 소머리 국밥 맛집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 꽤 높은 순위에 든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수육도 한 번 먹어보고는 싶은데... 소머리 국밥 별로 안 좋아하는 Bo를 위해서 다음 기회로 미뤘습니다.


그다음으로는 부른 배를 두드리며 갔던 찻집인데요. '차도원'이라는 곳입니다.
올라가는 길이 좀 쉽지 않고 위치가 구석에 있긴 했는데, 근처에 방문하신다면 무조건 가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도자기 명장인 '박부원' 명장님의 따님이 운영하시는 곳이라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옆에는 도자기를 구울 수 있는 장소가 있고 카페 안에도 도자기로 만든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또 다기도 다 직접 만든 것을 사용하시는 것 같아용. 분명 내부 사진도 좀 찍었던 것 같은데 어디로 갔는지 별로 없네요. ㅎㅎ 도자기 감성이 엄청 좋고, 한적한 점도 굉장히 맘에 들고요. 약간 위치가 찾아보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곳에 있어서 나만의 힐링 플레이스인 느낌이 물씬 듭니다.

 

아찔한 높이의 슬로프.... 나름 운치가 있긴 합니다.
약간 가정집 또는 공방 같은 외관

 

 

공간도 넉넉하고 고즈넉해요.

요새 카페들은 감성을 챙기기 위해서인지.. 왠지 모르게 의자가 불편한 경우가 많잖아요. 근데 사실 카페에 오는 이유가 팍팍한 일상에서 좀 벗어나기 위한 것인데, 의자도 불편하고 시끌벅적하면 그만큼 인기는 많은 것이지만 아주 선호하진 않아요. 저는 한적하고 푹신한 의자가 있는 곳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아기자기한 다구

나중에 집에 도자기로 된 다구를 마련할까 고민하게 되는 그런 감성이 있었어요. 집은 항상 먹고 나면 설거지해야 해서 이런 감성은 없지만 한적하게 차 마시고 이런 분위기를 집에서도 내면 좋을 것 같아요.

가게 내부가 아기자기하고 좋아요.

이렇게 하루 알차게 놀고 나니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도 집은 가야 하니까 어둑어둑할 무렵까지 미루고 미루다 집으로 향했네요.

 

그래도 집이 최고죠.

 

 

 

반응형

'Reviewer > 등산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등산 기행_22.03.20] 화성시 무봉산  (2) 2022.03.22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